소개
빗추마쓰야마성(備中松山城)은 오카야마현 다카하시시(高梁市) 가규잔(臥牛山)의 한 봉우리인 고마쓰야마(해발 약 430m)에 서 있는 성입니다. 천수각이 현존하는 12개 성 가운데 하나이며, 그중 산성은 빗추마쓰야마성뿐입니다.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이른 아침에 운해에 둘러싸일 때가 있어 ‘천공의 산성’이라고도 불립니다.
천수각은 2중 2계의 작은 건물입니다. 주차장에서 천수각까지는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며, 길을 따라 이어지는 암반과 석축도 볼거리입니다.

빗추마쓰야마성 개요
| 정식 명칭 | 빗추마쓰야마성(備中松山城) |
|---|---|
| 별명 | 다카하시성(高梁城) |
| 소재지 | 오카야마현 다카하시시 우치야마시타 1 |
| 성곽 구조 | 연곽식 산성 |
| 축성년 | 1240년(엔오 2년) |
| 천수각 | 현존 천수각(2중 2계, 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
| 해발 | 약 430미터(천수각 부근) |
| 입성료 | 성인 500엔, 초·중학생 200엔(2026년 9월 기준) |
| 개성 시간 | 4~9월 9:00~17:30 / 10~3월 9:00~16:30(휴성일: 12월 29일~1월 3일) |
가규잔(해발 약 480m)은 북쪽부터 오마쓰야마·덴진노마루·고마쓰야마·마에야마의 4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마쿠라 시대에 오마쓰야마에 보루가 세워졌고, 이후 성의 중심이 고마쓰야마로 옮겨졌습니다. 오늘날 ‘빗추마쓰야마성’이라 부르는 곳은 고마쓰야마 정상에 남은 천수각 일대입니다. 성터는 국가 사적이며, 천수각·이중 망루·산노히라야구라 동쪽 토벽 일부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가규잔은 단단한 화강암 산으로, 천연 거암을 그대로 석축의 일부로 끌어들인 것이 이 성의 특징입니다. 천수각과 이중 망루의 기초에도 암반이 활용되었습니다. 다른 일본의 성과 비교해 보면 지형 자체를 성에 끌어들인 구조를 잘 알 수 있습니다.

빗추마쓰야마성의 역사
가마쿠라 시대의 축성과 빗추 병란(13~14세기)
1240년, 우칸고(有漢郷, 현재의 다카하시시 우칸초)의 지두(地頭)로 임명된 아키바 사부로 시게노부(秋庭三郎重信)가 가규잔의 오마쓰야마에 보루를 쌓은 것이 시작입니다. 이후 성의 중심은 고마쓰야마 봉우리로 옮겨졌고, 성주가 바뀔 때마다 성의 구획도 달라졌습니다.
1574년(덴쇼 2년)에 일어난 ‘빗추 병란’ 때 성주 미무라 모토치카는 가규잔 주변에 21개나 되는 보루를 쌓아 거대한 요새로 만들었으나, 모리군의 병량 공격으로 함락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듬해 1575년에는 모리 데루모토가 성주가 되었고, 빗추마쓰야마성은 모리 씨가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는 거점이 되었습니다.

근세 성곽으로의 개수——고보리 마사카즈와 미즈노야 가쓰타카(17세기)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 후 빗추국 부교(奉行)로 고보리 마사쓰구(小堀正次)·마사카즈(엔슈) 부자가 부임하여, 산기슭의 오네고야(御根小屋, 번주의 거처)와 산 위 성곽의 개수에 착수했다고 전해집니다. 작정가로도 알려진 엔슈는 황폐해진 성 대신 라이큐지(頼久寺)를 임시 거처로 삼고, 그 정원(국가 명승)을 만들었습니다.
1642년에 미즈노야 가쓰타카(水谷勝隆)가 성주가 되었고, 그의 아들 가쓰무네가 1681년부터 1683년에 걸쳐 대수축을 했습니다. 이때 천수각·이중 망루·오테몬 등이 세워져 성의 전모가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중요문화재로 남은 천수각·이중 망루·산노히라야구라 동쪽 토벽도 이 수축 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야마다 호코쿠의 번정 개혁과 막말(19세기)
막말의 번주 이타쿠라 가쓰키요(板倉勝静)를 섬긴 한학자 야마다 호코쿠(山田方谷)는 재정 파탄 직전이던 빗추마쓰야마번의 개혁을 맡았습니다. 1850년 당시 번의 빚은 10만 냥이었습니다. 호코쿠는 무사부터 서민까지의 검약, 부채 정리, 산업 진흥, 번찰(藩札) 쇄신 등을 추진해 약 7년 만에 빚을 모두 갚고 10만 냥을 비축했다고 합니다. JR 하쿠비선에는 그의 이름을 딴 ‘호코쿠역(方谷駅)’이 있습니다.
이타쿠라 가쓰키요는 에도 막부의 로주(老中)를 지냈기 때문에, 1868년 보신전쟁이 시작되자 빗추마쓰야마번은 조적(朝敵)으로 간주되었습니다. 호코쿠 등은 싸움을 피해 무혈 개성을 결단했고, 이로써 성도 지켜졌습니다.

황폐에서 부활——’천공의 성’으로 재발견(20~21세기)
1873년 폐성령으로 산기슭의 오네고야는 철거되었습니다. 반면 산 위의 천수각과 망루, 문은 오르기 불편한 곳에 있었던 탓에 방치되어 결과적으로 남았지만, 오랫동안 손질되지 않아 붕괴 직전까지 훼손되었습니다.
쇼와 초기에 지역 주민들이 ‘다카하시 호쇼카이(高梁保勝会)’를 결성했고, 1939년 ‘쇼와 대개수’로 천수각 해체 수리와 토벽 보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지역 초·중학생과 여학생들이 기와 약 2만 장을 산꼭대기까지 날랐다고 전해집니다. 1941년에는 천수각·이중 망루·토벽 일부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현재는 중요문화재).
1997년에는 혼마루의 미나미고몬·히가시고몬·우데기고몬·로지몬, 고노히라야구라·로쿠노히라야구라, 토벽 등이 복원되었고, 2003년에는 천수각 보존 수리가 이루어졌습니다.
2018년 7월 서일본 호우 이후 성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는 같은 해 12월 16일 ‘고양이 성주 산주로’로 맞아들여졌고, 지금은 성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볼거리·추천 스폿
- 천수각(2중 2계·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1층에 이로리와 쇼조쿠노마, 2층에 고샤단
- 이중 망루(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천연 거석을 망루대로 삼아 천수각 후방을 지킴
- 산노히라야구라 동쪽 토벽(국가 지정 중요문화재): 화살 구멍과 총 구멍이 남은 현존 토벽
- 오테몬 터 옆의 암반과 석축: 10m가 넘는 암반과 석축이 이어짐
- 운해 전망대: 9월 하순~4월 상순 이른 아침에 운해가 생길 때가 있음
현존 천수각
천수각은 목조 혼가와라부키(기와지붕)의 2중 2계 건물입니다. 1층에는 천수각으로서는 드문 이로리(囲炉裏, 길이 약 180cm·폭 약 90cm)가 있고, 농성 시 성주 일가의 거실이 되는 ‘쇼조쿠노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쇼조쿠노마는 마루 밑에 돌을 채워 틈을 없애 침입을 막도록 궁리되었습니다.
2층에는 1683년 수축 때 미즈노야 가쓰무네가 모신 고샤단(御社壇)이 현존하며, 세 자루의 보검과 아마테라스 등 10위의 신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오래된 목조 골조에 남은 자귀(手斧)와 창대패(槍鉋) 자국, 밖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는 격자창(무샤마도)도 눈여겨보세요.

오테몬 터에서 혼마루까지의 등성로
후이고토게 주차장에서 천수각까지는 약 700m, 도보 약 20분의 산길입니다. 도중 오테몬 터 옆에서는 천연 거암을 석축에 끌어들인 10m가 넘는 암반과 석축군을 볼 수 있으며, 이 성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중 망루와 토벽
이중 망루는 천수각 뒤편(북쪽)에 있으며, 천연 거석을 망루대로 삼은 2중 2계 건물입니다. 천수각 후방을 지키는 역할을 했고, 남북 두 개의 출입구는 천수각 뒤와 우시로구루와(後曲輪)로 이어집니다. 산노히라야구라 동쪽 토벽에는 활을 쏘는 네모난 야자마와 총을 쏘는 둥근 쓰쓰자마가 있으며, 1997년 다른 토벽을 복원할 때 견본이 되었습니다.
운해 전망대
운해에 뜬 성을 보려면 가규잔과는 다른 봉우리에 있는 운해 전망대로 가세요. 차로 전망대 바로 앞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망대 부근 주차 공간은 4대 정도이며, 약 200m 안쪽(종점)에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역에서는 10~3월에 예약제 관광 합승 택시(왕복 3,000엔)가 운행되며, 도보는 약 3시간(12km)이 걸려 권장되지 않습니다. 12~2월에는 눈이 쌓일 수 있습니다.

성하마을·다카하시의 거리
산기슭의 성하마을에는 무가 저택이 약 250m에 걸쳐 늘어선 이시비야초(石火矢町) 후루사토무라, 고보리 엔슈 작정으로 전해지는 라이큐지 정원, 곤야가와스지 거리 등이 남아 있습니다. 빗추마쓰야마성·무가 저택·라이큐지를 둘러볼 수 있는 3관 공통권(1,000엔)도 있습니다.
가는 방법
전철로 가는 방법
JR 하쿠비선 ‘빗추다카하시역’이 가장 가까운 역입니다. 오카야마역에서 특급 ‘야쿠모’로 약 35분, 보통열차로 약 50분입니다. 빗추다카하시역에서는 관광 합승 택시(예약 필요)로 후이고토게 주차장까지 약 10분, 거기서 도보 약 20분이면 천수각에 도착합니다. 또한 등성 정리 버스(셔틀버스)는 역이 아니라 시로미바시 공원(시로마치 스테이션)~후이고토게 구간에서 정해진 운행일에 운행합니다(운행일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자동차로 가는 방법
오카야마 자동차도 ‘가요 IC’에서 약 20분이면 후이고토게 주차장(14대)에 도착합니다. 다만 셔틀버스 운행일에는 시로미바시 공원~후이고토게 구간의 자가용 통행이 불가하므로, 시로마치 스테이션(110대)에 주차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후이고토게 주차장은 2026년 9월부터 유료(보통·경차 1,000엔, 이륜차 500엔, 현금만)입니다.
추천 가는 방법
운해를 보려면 이른 아침에 전망대로 가야 하므로 자동차나 택시가 현실적입니다. 성 견학만이라면 JR과 택시의 조합이 원활합니다. 등성로는 가파른 산길이므로 걷기 편한 신발과 음료를 준비하세요.

정리
빗추마쓰야마성은 천수각이 현존하는 유일한 산성으로, 천수각·이중 망루·토벽 일부가 1680년대 수축 당시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운해가 목적이라면 이른 아침의 전망대, 성 자체가 목적이라면 후이고토게에서 걸어서 오르는 등성으로 시간대를 정하세요. 마쓰모토성이나 히코네성처럼 평지나 언덕에 선 현존 천수각과 비교해 보면 산성만의 구조 차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