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Photo: 高岡御車山祭 (Google Maps)
“왓쇼이, 왓쇼이”라는 구호와 함께 미코시(신여)가 거리를 누비고, 북소리가 온몸으로 울려 퍼집니다. 여름밤 하늘에 대형 불꽃이 피어나고, 봉오도리(본오도리)의 원무가 천천히 돌아갑니다. 일본의 마쓰리(축제)는 일상과는 다른 ‘비일상’의 공간을 만들어내며,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는 현재도 3만 개가 넘는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봄의 벚꽃 축제부터 여름의 미코시 메기, 가을의 수확제, 겨울의 불 축제까지,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축제가 일본 각지에서 펼쳐집니다. 그중에서도 ‘일본 3대 축제’로 알려진 교토의 기온마쓰리, 오사카의 텐진마쓰리, 도쿄의 간다마쓰리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매년 국내외에서 수십만 명의 관객이 찾아오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축제는 단순한 흥겨운 행사가 아닙니다. 본래 신을 맞이하고, 풍작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신성한 의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지코(씨자)들이 미코시를 메고 거리를 누비는 것은, 신을 모시고 지역을 정화하기 위함입니다. 다시(산차)나 단지리가 거리를 지나는 것은, 신에게 바치는 봉납이자 환영의 연출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축제를 깊이 아는 것은, 일본인의 자연관·신앙관·공동체 의식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축제의 역사·기원부터 종류 분류, 일본 3대 축제의 상세 내용, 전국 각지의 유명 축제, 그리고 실제 참가할 때의 매너까지 철저하게 해설합니다. 일본 축제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도, 더 깊이 알고 싶은 분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일본 각지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문화의 보물을 꼭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축제는 신사를 중심으로 거행됩니다. 신사 참배 매너와 예법에 대해서는 신사 참배 방법과 예법을 상세히 해설한 기사도 함께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하면 더욱 풍요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마쓰리(축제)란
일본의 ‘마쓰리(祭り)’라는 단어는 동사 ‘마쓰루(祀る·奉る)’에서 유래했습니다. ‘마쓰루(祀る)’는 신을 예배하는 것, ‘마쓰루(奉る)’는 신에게 물건을 바치는 것을 의미하며, 일본의 축제가 본래 신에 대한 종교적 행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축제의 본질은 신(또는 조상의 영혼·자연의 정령)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신을 초대하고, 대접하고, 감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똑같이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원하는 — 이 일련의 과정이 축제의 근간에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산·강·바다·바람·번개 등 자연의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야오요로즈노카미(팔백만의 신)’ 사상이 있으며, 이 다신교적 세계관이 축제의 다양성을 낳았습니다.
현대 일본의 축제는 종교적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사회의 유대를 깊게 하는 기능, 문화와 전통 예능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는 기능, 나아가 관광·지역 진흥의 기능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축제 당일에는 야타이(포장마차)가 줄지어 늘어서고, 노점에서의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역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일체감을 느끼고,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은 비일상적 체험을 즐깁니다. 축제는 현대에서도 사람들을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문화적 장치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축제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신사성(神事性): 신사나 사찰을 중심으로, 신에 대한 봉납·기원이 근저에 있습니다
- 지역성: 해당 지역의 역사·산업·신앙에 뿌리를 둔 독자적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주기성: 농경력이나 종교력에 맞춰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됩니다
- 공동성: 지역 전체가 하나가 되어 준비·운영·참가합니다
- 예능성: 음악·무용·연극·공예 등 다채로운 예능이 수반됩니다
일본 문화청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는 민속 예능·민속 기술로서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축제와 행사가 300건 이상 있으며, 그 외에도 각 도도부현·시구정촌이 독자적으로 보호·진흥하는 축제가 무수히 존재합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여러 일본 축제·전통 예능이 등록되어 있어,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축제의 역사·기원
농경 의례와 신사(神事)의 기원
일본 축제의 기원은 조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조몬인은 풍요로운 자연의 은혜를 받으며 생활했고, 산·강·바다·대지·태양 등 자연 현상에 초자연적인 힘(영위)을 느끼며 이를 숭배하는 정령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몬 유적에서는 무언가의 의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토우)와 제사용 배석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 시대부터 이미 ‘신에 대한 기도’라는 행위가 존재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야요이 시대(기원전 300년경~기원후 300년경)가 되면, 대륙에서 수도작(벼농사)이 전해지면서 일본인의 생활 방식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벼농사는 계절에 강하게 의존하는 농업으로, 봄의 모내기·여름의 성장·가을의 수확이라는 사이클이 사람들의 생활 리듬을 규정하게 됩니다. 풍작을 기원하고, 수확에 감사하는 농경 의례가 발달한 것도 이 시대입니다. 논의 신(다노카미)에 대한 봉납, 기우제, 벌레 보내기(해충을 쫓아내는 의례) 등, 농경에 직결된 축제의 원형이 탄생했습니다.
야요이 시대의 유적인 시즈오카현의 도로 유적이나 나라현의 가라코·카기 유적 등에서는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탁(도타쿠)이 다수 발굴되었습니다. 동탁에는 농경이나 어로, 수렵 장면이 그려져 있어, 농경 의례와 축제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고분 시대(3세기 후반~7세기경)에는 각 지역에 강력한 수장(호족)이 등장하며, 조상의 영혼이나 우지가미(씨신)를 모시는 ‘우지가미 제사’가 발달했습니다. 호족들은 축제를 통해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고, 지배의 정당성을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농촌 공동체에서는 ‘진주노야시로(진수의 사당)’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 전원이 참가하는 축제가 열리게 되었고, 이것이 훗날 지역 축제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나라·헤이안 시대의 궁정 제사
7세기에 율령제 국가가 정비되면서, 축제는 국가적 제도 안에 편입되어 갑니다. 701년에 제정된 다이호 율령에는 ‘진기령(신기령)’이 포함되어, 국가가 행해야 할 제사의 종류·절차·담당 관청(진기관)이 명문화되었습니다. ‘기년제(도시고이노마쓰리)’, ‘월차제(쓰키나미노마쓰리)’, ‘신상제(니이나메사이)’ 등의 궁정 제사는 오늘날까지 계속 거행되고 있으며, 현재도 궁중 행사로서 천황이 주재하고 있습니다.
나라 시대(710~794년)에는 수도 헤이조쿄의 수호신으로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가 창건되었고(768년), ‘가스가마쓰리(春日祭)’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스가마쓰리는 현재도 칙제(천황의 이름으로 거행되는 축제)로서 연 2회(3월·11월) 거행되며, 나라의 연중행사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도다이지(東大寺)의 ‘오미즈토리(슈니에)’도 나라 시대에 시작된 행사로, 752년 이래 단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불멸의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헤이안 시대(794~1185년)는 수도 교토를 중심으로 축제가 크게 발전한 시대입니다. 귀족 문화가 꽃피는 가운데, 가가쿠(아악)·부가쿠 등 예술적 요소가 축제에 도입되었고, 보는 이를 매료하는 화려한 행렬이 등장했습니다. 863년에 처음 거행된 ‘고료에(御霊会)’는 역병의 만연을 ‘원령의 저주’로 해석하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행해진 의례였습니다. 이 고료에가 발전한 것이 후술할 기온마쓰리의 원형입니다. 헤이안 시대 사람들은 자연재해·역병·정변 등의 위협에 대해, 축제라는 형태로 정신적 대처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헤이안 시대에는 ‘가모마쓰리(아오이마쓰리)’도 중요한 의의를 지녔습니다. 가미가모 신사와 시모가모 신사 양쪽에 봉납되는 아오이마쓰리는, ‘마쓰리’라 하면 이 축제를 가리킬 정도로 절대적 권위를 지녔으며,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모노가타리』에도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현대에도 매년 5월에 거행되는 아오이마쓰리는, 왕조 장속을 두른 행렬이 교토 거리를 행진하는 우아한 축제로서 많은 관광객을 매료하고 있습니다.
에도 시대의 조닌 문화와 축제의 대중화
가마쿠라·무로마치 시대를 거쳐, 에도 시대(1603~1868년)가 되면 축제는 큰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에도 막부의 안정된 통치 아래 경제가 발전하고, 상인·장인을 중심으로 하는 ‘조닌(町人)’ 문화가 꽃피었습니다. 예전에 축제는 주로 신사의 신사(神事)·조정의 행사였으며, 서민은 그것을 멀리서 구경만 했지만, 에도 시대에는 조닌들이 축제의 주역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에도의 ‘사이레이(祭礼)’는 막부의 위광을 과시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덴카마쓰리(天下祭り)’라 불린 간다마쓰리·산노마쓰리는, 에도성 안까지 행렬이 들어가는 것이 허락된 특별한 축제로, 막부의 위광을 배경으로 호화찬란한 다시(산차)가 에도의 거리를 누볐습니다. 각 마을이 앞다투어 다시를 꾸며, 그 호화로움과 기교를 겨루는 ‘다시 경쟁’은 에도코(에도 사람)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건 축제 대결이 되어갔습니다.
오사카·교토에서도 조닌에 의한 축제 문화가 발달합니다. 교토의 기온마쓰리에서는 ‘야마보코(山鉾)’의 호화로운 장식이 매년 갱신되었고, 니시진오리(西陣織)의 부호 상인들이 재력을 쏟아부어 장식을 경쟁했습니다. ‘움직이는 미술관’이라고도 불리는 야마보코의 장식 문화는, 바로 상업 도시 교토의 경제력과 문화 수준의 상징이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단지리’라 불리는 산차를 이용한 축제가 각지에서 성행하게 되었고, 상인 기질의 오사카답게 힘차고 다이내믹한 축제 문화가 자라났습니다.
또한 에도 시대에는 봉오도리(본오도리)·하나비 타이카이(불꽃놀이 대회) 등 현대에도 친숙한 여름 풍물시가 서민 문화로 뿌리내렸습니다. ‘료고쿠노하나비(両国の花火)’는 1732년 교호의 대기근과 역병으로 사망한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현재 스미다가와 불꽃놀이 대회의 원류가 되었습니다.
현대의 축제(관광·지역 진흥)
메이지 시대(1868~1912년)의 근대화 물결은 축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메이지 정부는 ‘신불분리령(1868년)’을 발포하여, 오랫동안 일체화되어 있던 신도와 불교를 분리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신사불각이 영향을 받았고, 일부 축제는 폐지·축소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편, 메이지 이후 정부가 장려하는 형태로 정비된 신사는 지역 커뮤니티의 핵으로서 축제를 계속했으며, 지방의 축제가 근대적 형태로 재편되어 갔습니다. 신도와 불교의 역사적 관계를 이해하면 축제의 변천도 더 깊이 읽어낼 수 있습니다.
쇼와 시대의 고도경제성장기(1955~1973년경)에는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진행되어, 지역 커뮤니티가 약화되면서 많은 축제가 축소·소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문화재로서 축제가 재평가되었고, 행정·지역 주민·관광업계가 협력하여 보존·진흥하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현재 일본의 주요 축제는 국내 관광의 중요한 콘텐츠가 되어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인바운드)에서도 축제 체험은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야마·호코·야타이 행사’로서 전국 33건의 축제가 일괄 등록되어, 일본의 축제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지역 진흥·이주 촉진의 수단으로서도 축제의 역할은 커지고 있으며, 과소화가 진행되는 지역에서도 축제를 지킴으로써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노력이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일본 축제의 종류
미코시 마쓰리(신령을 모신 가마를 메는 축제)
미코시(神輿)란, 축제 때 신의 어령을 모시고 이동시키기 위한 탈것입니다. 미코시라는 한자가 나타내듯이, ‘신의 가마(여·탈것)’이며, 신성한 존재입니다. 일반적으로 목제 대좌에 지붕이 달린 형태로, 금·은·칠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꼭대기에는 봉황(호오)이 장식된 것이 많이 보입니다.
미코시의 역사는 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749년, 나라의 도다이지·대불 개안을 위해 부젠국(현재의 오이타현·후쿠오카현 동부)의 우사하치만구의 신이 나라로 향할 때, 그 어령을 모실 가마를 만든 것이 미코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후 신이 ‘계시는’ 장소를 일시적으로 옮긴다는 개념이 퍼지면서, 미코시가 각지의 신사 축제에 도입되어 갔습니다.
미코시 메기의 특징은, 메는 사람들이 미코시를 흔들면서 “왓쇼이”, “소이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누비는 것입니다. 이 ‘흔드는’ 행위에는 ‘신의 힘을 발동시킨다’, ‘신이 기뻐하신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미코시는 우지코 지역(해당 신사의 우지가미를 신앙하는 지역)을 돌며, 그 땅을 정화하고, 신의 힘으로 사기(邪氣)를 물리친다고 합니다.
미코시의 크기는 다양하여, 어린이가 메는 소형부터 수십 명이 달려들어 메는 수 톤에 달하는 대형까지 있습니다. 아사쿠사 신사의 ‘산자마쓰리(三社祭)’에서는 3기의 대형 미코시가 아사쿠사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장관이며, 매년 50만 명 이상의 구경꾼으로 붐빕니다. 아사쿠사 신사와 산자마쓰리에 대해서는 상세 해설 기사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단지리 마쓰리
다시(山車·야마)란, 축제 때 끌거나 메고 거리를 도는, 장식을 한 대형 이동 구조물·장식물입니다. 미코시가 ‘신을 모시고 나르는’ 탈것인 데 비해, 다시는 ‘신을 즐겁게 하고·환영하는’ 연출 장치로서의 성격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가구라(신악) 등의 예능을 신에게 봉납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으며, 다시 위나 앞뒤에서 음악·무용·인형극 등이 선보여집니다.
다시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교토 기온마쓰리에 등장하는 ‘야마보코(山鉾)’는 높이 20m를 넘는 거대한 호코에 화려한 직물을 장식한 것으로, ‘움직이는 미술관’이라 불립니다. 기후의 다카야마 마쓰리에 등장하는 ‘가라쿠리 다시’는 정교한 기계 장치의 인형이 움직이는 산차로, 에도 시대 기술의 정수를 모은 것입니다. 사이타마·치치부의 ‘치치부 밤축제’의 다시·가사보코는 가파른 비탈길을 끌고 도는 박력이 볼거리입니다.
한편, ‘단지리’는 주로 오사카·효고 등 간사이 지방에서 사용되는 호칭으로, 육중한 목조 야타이(단지리)를 마을의 젊은이들이 호쾌하게 끌고 돌아다닙니다. 오사카부 기시와다시의 ‘기시와다 단지리 마쓰리’는 특히 유명하여, 수 톤에 달하는 거대한 단지리를 끄는 사람들이 맹스피드로 모퉁이를 도는 ‘야리마와시’라는 기술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하는 박력이 있습니다. 매년 9월에 개최되며,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아오는 간사이 굴지의 축제입니다.
봉오도리·아와오도리
봉오도리(본오도리)는 오본(구력 7월 15일 전후, 현재는 주로 8월 13~16일)에 행해지는 춤 행사입니다. 오본은 조상의 영혼이 돌아오는 시기로 여겨지며, 봉오도리는 원래 그 영혼을 위로하고 공양하기 위해 추어진 것입니다. 참가자가 온도(음두)나 북의 박자에 맞춰 원을 그리며 추는 형식이 일반적이며,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친근함이 특징입니다.
봉오도리의 기원은 무로마치 시대의 ‘넨부쓰오도리(念仏踊り)’에 있다고 합니다. 정토종의 개조 호넨의 제자들이 염불을 외우며 춤을 춘 것이 시작이라고도 전해지며, ‘아미타불의 자비로 구원받는다’는 정토 사상과 결합된 종교적 춤으로 전국에 퍼졌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서민의 오락으로 정착하여, 각지에서 독자적인 노래·춤·의상이 탄생했습니다.
아와오도리는 도쿠시마현(아와국)에 전해지는 봉오도리의 일종이지만, 그 규모와 독자성에서 다른 봉오도리와는 확연히 구별됩니다. 매년 8월 12~15일에 개최되는 ‘도쿠시마의 아와오도리’는 참가자·구경꾼을 합쳐 13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일본 최대급의 춤 축제입니다. ‘요시코노’라 불리는 샤미센·북·피리의 리듬에 맞춰 ‘렌(連)’이라 불리는 그룹이 거리를 누빕니다. 관람석은 이른 단계부터 매진되기도 하며, 특별 시트에서 춤을 즐기는 체험은 각별합니다.
도쿄·고엔지의 ‘아와오도리’는 관동 최대의 아와오도리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8월 하순에 개최됩니다. 본고장 도쿠시마의 스타일을 이어받으면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고엔지의 아와오도리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며, 관객 수는 100만 명을 넘습니다.
불꽃놀이 대회(하나비 타이카이)
불꽃놀이 대회는 여름 일본을 대표하는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매년 7~8월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며, 밤하늘에 쏘아 올려지는 형형색색의 불꽃은 일본 여름의 풍물시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불꽃놀이의 역사는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733년(교호 18년)에 스미다가와에서 열린 ‘료고쿠 가와비라키 하나비’는 전년의 대기근과 역병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위령과 악역 퇴산을 기원하여 개최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래로 불꽃놀이 대회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진혼과 기도’의 의미도 지닌 행사로 이어져 왔습니다.
일본 불꽃 장인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칭해집니다. ‘와리모노(割物)’라 불리는 구형으로 펼쳐지는 대형 불꽃, 스타마인이라 불리는 연발 불꽃, 정밀한 컴퓨터 제어를 구사한 현대적 음악 연동 불꽃까지, 그 표현의 폭은 다채롭습니다. ‘나가오카 불꽃놀이’, ‘오마가리 불꽃 경기 대회’ 등은 예술로서의 불꽃놀이를 추구하는 높은 수준의 대회로, 불꽃놀이 팬들로부터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대 불꽃놀이 대회로 일반적으로 꼽히는 것은, 아키타현 다이센시의 ‘전국 불꽃 경기 대회(오마가리의 불꽃놀이)’,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시의 ‘쓰치우라 전국 불꽃 경기 대회’,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의 ‘나가오카 마쓰리 대불꽃놀이 대회’입니다. 이들은 모두 경기 형식의 불꽃놀이 대회로, 전국의 불꽃 장인들이 기술의 정수를 겨룹니다.
일본 3대 축제
기온마쓰리(교토·야사카 신사)
기온마쓰리(祇園祭)는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의 야사카 신사의 축제로, 매년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에 걸쳐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축제입니다. ‘일본 3대 축제’, ‘교토 3대 축제(아오이마쓰리·기온마쓰리·지다이마쓰리)’ 모두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옵니다.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야마·호코·야타이 행사’의 하나로 등록되었습니다.
역사와 기원
기온마쓰리의 기원은 869년(조간 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전국 각지에서 역병이 유행했고, 사람들은 ‘고즈텐노(우두천왕)의 저주에 의한 것’이라며 두려워했습니다. 이에 당시 전국의 구니(国) 수인 66개의 호코를 세워, 기온의 신(고즈텐노 = 현재의 스사노오노미코토)에게 역병 진정을 기원한 것이 시작입니다. 이 행사는 ‘기온 고료에(祇園御霊会)’라 불리며, 헤이안 시대를 통해 교토의 중요한 종교 행사로 정착했습니다.
970년(덴로쿠 원년)부터는 매년 7월에 거행되게 되었고, 이후 1,000년 이상에 걸쳐 거의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오닌의 난: 1467~1477년 중 약 33년간 중단). 이처럼 긴 역사를 가진 도시 축제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며, 그 지속성이 세계유산·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야마보코 순행
기온마쓰리의 하이라이트는 7월 17일과 24일의 ‘야마보코 순행(山鉾巡行)’입니다. 사키마쓰리(전제)인 17일에는 23기의 야마보코가, 아토마쓰리(후제)인 24일에는 11기의 야마보코가 교토 중심부 시조카라스마 주변을 순행합니다.
야마보코의 종류는 크게 ‘호코(鉾)’와 ‘야마(山)’로 나뉩니다. 호코는 높이 20~25m에 달하는 거대한 호코바시라를 가진 산차로, 호코 위에서 가가쿠(아악) 생연주가 이루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나기나타보코(長刀鉾)’는 순행의 선두를 가는 가장 중요한 호코이며, 호코 끝에 나기나타(장도)를 든 치고(稚児)가 탑니다. 이 치고는 순행 전부터 신의 사자로서 특별 대우를 받으며, 땅에 발을 딛는 것이 금지될 정도입니다.
야마보코의 장식에는 ‘게소힌(懸装品)’이라 불리는 화려한 직물과 공예품이 사용됩니다. 벨기에나 인도에서 들여온 태피스트리, 중국의 자수 등, 과거 교토가 세계 각지와 교역했던 역사를 말해주는 물품들이 현재도 사용되고 있으며, ‘움직이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까닭입니다.
요이야마의 활기
야마보코 순행 전야인 7월 14~16일(사키마쓰리 요이야마)과 7월 21~23일(아토마쓰리 요이야마)에는, 각 야마보코초가 야마보코를 전시하고 초롱에 불을 밝힙니다. 이 ‘요이야마(宵山)’ 밤은, 야마보코의 환상적인 빛에 비추어진 교토의 구시가지를 걷는 기온마쓰리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보행자 천국이 된 시조도리와 가라스마도리에는 야타이(포장마차)가 늘어서고,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이 오가는 여름 교토의 원풍경이 펼쳐집니다.
신코사이·간코사이
7월 17일에는 야사카 신사의 3기의 미코시가 기온마쓰리의 중심부를 누비는 ‘신코사이(神幸祭)’가 열립니다. 미코시는 오타비쇼(御旅所)라 불리는 임시 궁에 안치되며, 7월 24일의 ‘간코사이(還幸祭)’로 야사카 신사에 돌아갑니다. 야마보코 순행이 기온마쓰리의 ‘보는’ 측면이라면, 신코사이·간코사이는 축제의 종교적 본질을 체현하는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텐진마쓰리(오사카·오사카 덴만구)
텐진마쓰리(天神祭)는 오사카시 기타구의 오사카 덴만구의 여름 축제로, 매년 7월 24일·25일에 열립니다. 일본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히는 동시에, 일본 3대 선신사(船神事)의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7월 25일에는 오카와(구 요도가와)를 무대로 ‘후나토교(船渡御)’가 열리며, 미코시를 실은 고신센(御神船)을 포함한 수십 척의 배가 강 위를 수놓습니다. 배 위에서 쏘아 올리는 봉납 불꽃과 함께, 강변에 몰려든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매료하는 오사카 최대의 축전입니다.
덴만구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텐진마쓰리는 오사카 덴만구의 창건과 깊은 연이 있는 축제입니다. 오사카 덴만구는 951년(덴랴쿠 5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제신은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이며, 전국에 약 12,000사가 있는 덴만구·텐진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사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교토의 기타노텐만구와 나란히, 전국 덴만구 중에서도 격별한 격식을 자랑합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헤이안 시대의 정치가·학자로, 참언에 의해 다자이후(후쿠오카현)에 좌천되어 903년에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교토에서는 낙뢰·역병·정계 요인의 잇따른 죽음이 ‘미치자네의 원령에 의한 것’이라며 두려워했고, 미치자네의 영혼을 ‘덴만다이지자이텐진(天満大自在天神)’으로 모신 것이 덴만구의 시작입니다. 현대에서는 ‘학문의 신’으로 수험생의 신앙을 모으고 있지만, 본래 원령 진혼을 위한 신사이기도 했습니다.
축제의 흐름
텐진마쓰리는 전날인 7월 24일 ‘요이미야(宵宮)’부터 시작됩니다. 가구라(신악)와 모요시다이코(催太鼓)의 봉납이 이루어지며, 경내는 많은 참배객으로 붐빕니다. 클라이맥스는 7월 25일의 ‘혼미야(本宮)’로, 오후부터 ‘리쿠토교(陸渡御)’와 ‘후나토교(船渡御)’가 열립니다.
‘리쿠토교’는 오사카 덴만구에서 오타비쇼까지, 3,000명 이상의 행렬이 호코나가시바시(鉾流橋)를 향해 거리를 누비는 장대한 행렬입니다. 가가쿠(아악)의 음색에 맞춰 미코시·가사보코(傘鉾)·사자·하쿠초(白丁) 등이 엄숙하게 나아가는 모습은 헤이안 에마키(두루마리 그림)를 방불케 하는 우아함이 있습니다.
‘후나토교’는 리쿠토교로 호코나가시바시에 도달한 일행이 오카와(구 요도가와)를 배로 건너 오타비쇼로 향하는 신사(神事)입니다. 해가 지면 배 위와 강변의 초롱에 하나둘 불이 켜지며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집니다. 클라이맥스에는 봉납 불꽃이 쏘아 올려지고, 대형 불꽃과 초롱 불빛이 수면에 비치는 광경은 바로 오사카 여름의 최고의 순간입니다.
간다마쓰리(도쿄·간다묘진)
간다마쓰리(神田祭)는 도쿄도 치요다구의 간다묘진(간다 신사)의 축제로, 2년에 1번(홀수 해 5월)에 열립니다. 덴카마쓰리(天下祭り)로서 에도 막부의 비호를 받은 역사를 가지며, 격년 개최의 ‘혼마쓰리(본축제)’ 해에는 미코시·다시·행렬이 에도성(현재의 고쿄) 앞을 지나는 장대한 신코사이가 열립니다. 산노마쓰리와 함께 ‘에도의 2대 축제’라 불리며, 현재도 도쿄 최대의 축제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찾아옵니다.
간다묘진과 제신
간다묘진은 730년(덴표 2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고사(古社)로, 현재 위치(치요다구 소토칸다)에는 1616년(겐나 2년)에 천좌(遷座)했습니다. 제신은 ‘오나무치노미코토(大己貴命) = 오쿠니누시노미코토(다이코쿠사마)’, ‘스쿠나히코나노미코토(少彦名命) = 에비스사마’, ‘다이라노마사카도노미코토(平将門命)’의 세 기둥입니다. 그중에서도 다이라노마사카도는 에도 시대 이전에 반란을 일으켜 조정에 패한 무장으로, 그 영혼을 진정시키기 위해 간다묘진에 모셔진 경위가 있습니다. 현재도 마사카도의 영혼이 ‘도쿄를 지킨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며, 간다·아키하바라·오테마치 등 넓은 범위가 간다묘진의 우지코 지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다마쓰리의 역사
간다마쓰리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1600년(게이초 5년) 세키가하라 전투 전야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간다묘진에 기원하고, 승리를 얻은 것에 대한 감사로 성대한 축제를 연 것이 현재 형태의 시작이라고도 합니다. 에도 막부의 전성기에는 ‘덴카마쓰리’로서 쇼군에 대한 상람이 허가되었고, 막부의 재정 지원 아래 호화로운 다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기 다시의 호화로움은 ‘천하제일’이라고도 칭해졌으며, 에도의 각 마을이 앞다투어 다시를 꾸몄습니다.
현대의 간다마쓰리
현재 간다마쓰리의 볼거리는 ‘신코사이(神幸祭)’와 ‘미코시 미야이리(神輿宮入)’입니다. 신코사이에서는 간다묘진의 세 기둥 신을 모신 호렌(鳳輦)·미코시가, 우지코 지역인 간다·니혼바시·아키하바라·오테마치 등을 이틀에 걸쳐 누빕니다. 현대에서는 에도성 앞을 지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오테마치의 일본 중추부를 미코시 행렬이 통과하는 광경은 에도 시대 덴카마쓰리의 면영을 느끼게 합니다.
미코시 미야이리 날에는 200기를 넘는 마치미코시가 간다묘진에 차례차례 미야이리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해에는 500기 이상의 미코시가 참가한다고도 하며,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의 미코시 대회가 됩니다. 스카이트리와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미코시가 거리를 누비는 광경은 오래된 에도의 전통과 현대 도쿄의 융합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전국의 유명 축제
네부타 마쓰리(아오모리)
“랏세라, 랏세라”라는 독특한 구호와 함께, 무사나 가부키 등장인물 등을 본뜬 거대한 등롱 ‘네부타(네푸타)’가 밤의 아오모리 거리를 누비는 — 아오모리 네부타 마쓰리는 매년 8월 2~7일에 개최되는 도호쿠 3대 축제의 하나이자, 도호쿠 여름 축제를 대표하는 대형 이벤트입니다. 기간 중 인파는 30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아오모리시의 인구(약 27만 명)를 훨씬 넘는 관광객이 전국·세계에서 몰려옵니다.
네부타(네푸타)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원래 ‘네무리나가시(잠보내기)’라 불리는 행사 — 농번기의 졸음이나 게으른 마음을 인형에 담아 강이나 바다에 흘려보내 떨쳐내는 행사 — 가 기원이라는 설, 나라 시대의 칠석 행사(등롱 흘려보내기)가 변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가 에미시 정토 시 큰 인형을 사용하여 적을 유인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현대의 네부타는 높이 5m, 너비 9m에 달하는 거대한 산차형 등롱입니다. 철골 프레임에 화지(일본 종이)를 붙이고, 내부의 전구로 환상적으로 빛나는 조형물은 장인(네부타시)이 1년에 걸쳐 제작합니다. 네부타시는 전통적 기술과 현대적 예술 감각을 겸비한 예술가로, 매년 그 기량을 겨룹니다. 네부타 주위에서는 ‘하네토(跳人)’라 불리는 춤꾼들이 방울 소리를 울리며 뛰어다니며 춤추어, 연도의 관객을 압도합니다. 하네토의 의상을 입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관광객도 축제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
센다이 다나바타 마쓰리
센다이 다나바타 마쓰리는 매년 8월 6~8일에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개최되는, 일본 최대·최고로 화려한 칠석 축제입니다. 시내 중심 상점가에 3,000개 이상의 칠석 장식이 매달리며,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도호쿠 제일의 칠석’으로 불립니다. 관객 수는 매년 200만 명 이상에 달하며, 도호쿠 3대 축제(아오모리 네부타·아키타 간토·센다이 다나바타)의 하나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센다이 다나바타의 역사는 센다이번 시조 다테 마사무네(1567~1636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사무네가 성하의 백성에게 칠석 행사를 장려한 것으로 퍼졌다고 전해집니다. 현재와 같은 화려한 칠석 장식의 형태가 된 것은 메이지 이후로, 다이쇼 시대부터 쇼와 초기에 걸쳐 상점가 진흥의 일환으로 장식이 화려해져, 현재의 형태가 확립되었습니다.
센다이 다나바타의 칠석 장식은 ‘나나쓰카자리(七つ飾り)’라 불리는 7종류의 장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의미가 있습니다. 단자쿠(학문·서도 향상), 후키나가시(직녀의 실을 표현, 기예 향상), 오리즈루(장수·건강), 긴차쿠(장사 번창·절약), 도아미(어업 안전·대어), 구즈카고(청결·마음을 맑게 함), 가미고로모(재봉·직조 향상) — 이것들이 하나의 대나무 장식에 매달립니다. 센다이 다나바타의 장식은 후키나가시 부분이 특히 화려하며, 화지와 주름천을 아낌없이 사용한 장인 기술의 장식은 그 자체가 예술 작품입니다.
하카타 돈타쿠
하카타 돈타쿠 미나토마쓰리(통칭: 하카타 돈타쿠)는 매년 5월 3·4일에 후쿠오카시에서 개최되는, 일본 최다 관객 동원 수를 자랑하는 축제입니다. 이틀간 200만 명 이상이 찾아온다고 하며, 문자 그대로 ‘일본 제일의 축제’라고도 불립니다. 후쿠오카시의 총인구(약 163만 명)를 넘는 인파가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벤트입니다.
‘돈타쿠’라는 명칭은 네덜란드어 ‘Zondag(존다흐: 일요일·휴일)’에서 유래한다고 하며, 에도 시대에 나가사키를 통해 들어온 말이 하카타에 뿌리내린 것으로 여겨집니다. 축제의 역사는 1179년(지쇼 3년)에 하카타 상인들이 정월의 마쓰바야시(송악) 행렬을 시작한 것에 기원이 있으며, 메이지 이후 ‘하카타 돈타쿠’라는 이름으로 정착했습니다. 전시 중 일시 중단되었으나, 1962년에 부활하여, 현재는 후쿠오카 봄의 풍물시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하카타 돈타쿠의 최대 특징은 ‘하나지도샤(꽃자동차)’와 ‘돈타쿠 퍼레이드’입니다. 하나지도샤는 조화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자동차·산차를 말하며, 색색의 꽃자동차가 시내를 달리는 모습은 하카타 돈타쿠의 상징적 광경입니다. 돈타쿠 퍼레이드에서는 가장한 춤꾼과 연주대가 시내의 넓은 범위를 퍼레이드하며, 샤미센·북·징 등의 악기 연주와 춤으로 연도를 들뜨게 합니다.
축제를 즐기는 법·매너
일본의 축제를 더 깊이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매너와 마음가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축제는 단순한 관광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에 뿌리내린 전통 행사라는 점을 의식합시다.
복장에 대해
여름 축제에는 유카타(浴衣)를 입는 것이 가장 추천됩니다. 유카타는 여름의 시원함과 일본다운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차림새로, 관광지 주변의 유카타 렌탈숍에서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코시 메기에 참가하는 경우에는 핫피(법피)·하치마키(머리띠)·모모히키·지카타비가 일반적인 복장이며, 미코시 보존회나 지역 메기 그룹에서 사전에 확인·입수해야 합니다.
미코시·다시 근처에서의 매너
미코시는 신이 타시는 신성한 탈것입니다. 무단으로 만지거나, 더구나 위에 올라타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메는 사람의 방해가 되는 행동(갑자기 도로에 뛰어드는 등)도 절대 피해 주십시오. 다시·단지리도 마찬가지로 유도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한 위치에서 관람합시다. 특히 단지리의 ‘야리마와시’는 매우 박력이 있는 반면 위험도 따릅니다.
사진 촬영 매너
축제에서의 사진 촬영은 기본적으로 자유이지만, 신사(神事)가 진행되는 엄숙한 장면(미코시의 어령 입혼·신직의 기도 중 등)에서의 촬영은 규칙에 따라 주십시오. 플래시 촬영이 금지된 장면도 있습니다. 또한 주위 사람에게 폐가 되는 행동(삼각대 무단 설치·사람 앞으로 나서기 등)은 피합시다.
야타이·음식 매너
야타이(포장마차)에서의 먹거리 즐기기는 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이지만, 혼잡한 장소에서는 주위를 배려하면서 먹읍시다. 쓰레기는 반드시 지정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가지고 돌아가도록 합시다. 노상에서의 음주·만취 행위는 물론 안 됩니다.
혼잡 시 주의사항
3대 축제나 대형 불꽃놀이 대회에서는 회장 주변의 혼잡이 극히 심해집니다. 사전에 회장·교통 액세스·시간대·규제 정보를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둡시다. 열사병·미아·인파 속 사고에 주의하고,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한 뒤 참가해 주십시오. 또한, 지역 축제는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운영합니다. 관광객으로 방문할 때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겸손한 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축제의 신성한 면과 오락적 면, 양쪽을 즐기기 위해서도 신사 참배 매너와 예법을 사전에 배워두시기를 추천합니다. 미코시 도교(渡御) 때 오타비쇼의 신사에 합장하는 등, 정식 예법을 알고 있으면 지역 주민에게 친절하게 대우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요코초(골목길)와 야타이 거리가 늘어선 축제 회장에서는 일본 특유의 요코초 문화의 매력도 느낄 수 있습니다. 축제와 음식 문화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지역 명물 요리의 야타이가 늘어선 축제도 많이 있습니다.
정리
일본의 축제는 조몬·야요이 시대의 농경 의례를 기원으로, 나라·헤이안 시대의 궁정 제사, 에도 시대의 조닌 문화에 의한 대중화를 거쳐, 현대까지 1,000년 이상의 명맥을 유지해 온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신에 대한 감사와 기도를 근저에,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키우고, 예술·공예·음악·춤 등 일본 문화의 정수가 응축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 이것이 일본 축제의 본질입니다.
교토의 기온마쓰리, 오사카의 텐진마쓰리, 도쿄의 간다마쓰리라는 일본 3대 축제를 비롯하여, 아오모리 네부타, 센다이 다나바타, 하카타 돈타쿠 등 전국 각지의 축제는 그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자부심을 체현하고 있습니다. 꼭 직접 방문하여, 오감으로 축제의 열기와 전통의 무게를 체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축제를 아는 것은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의 마음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사와 축제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에게는 신도와 불교의 차이에 대한 해설 기사도 참고가 됩니다. 일본의 종교관을 알면 축제의 의미가 한층 풍요롭게 보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