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25
#観光地
목차
**켄로쿠엔(兼六園)**은 일본의 3대 명원(名園)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역사 깊은 정원으로,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宏大(굉대)·幽邃(유수)·人力(인력)·蒼古(창고)·水泉(수천)·眺望(조망)”의 여섯 가지 경관미를 고루 갖추고 있어, 사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방문객을 매료합니다.
에도 시대에 가가번(加賀藩) 마에다(前田) 가문에 의해 조성된 이 정원은 긴 역사 속에서 여러 차례 확장과 정비를 거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켄로쿠엔의 매력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역사와 주요 볼거리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켄로쿠엔을 방문할 때 참고하여 풍부한 자연과 역사·문화를 체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켄로쿠엔(兼六園)**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위치한 일본을 대표하는 정원 중 하나로, 국가 지정 특별 명승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오카야마의 고라쿠엔(後楽園), 미토의 카이라쿠엔(偕楽園)과 함께 “일본 3대 명원(日本三名園)” 중 하나로 꼽히며, 총 면적 약 11.7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정원의 기원은 1676년(엔포 4년), 가가번(加賀藩) 5대 번주인 **마에다 츠나노리(前田綱紀)**가 가나자와성(金沢城) 바깥 지역에 별저 “렌치 고텐(蓮池御殿)”을 건설하고, 그 주변에 “렌치 정원(蓮池庭)”을 조성한 데서 비롯됩니다. “켄로쿠엔”이라는 이름은 1822년(분세이 5년), 당시 막부의 로주(老中)였던 **마츠다이라 사다노부(松平定信)**가 중국 고전 『낙양명원기(洛陽名園記)』에서 인용한 “宏大(굉대)·幽邃(유수)·人力(인력)·蒼古(창고)·水泉(수천)·眺望(조망)”의 여섯 가지 경관미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약 11.4헥타르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는 연못, 인공 언덕, 다실 등이 배치된 ‘지천 회유식(池泉回遊式)’ 정원 형태로 설계되어, 사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실시되는 “유키츠리(雪吊り)”는 눈의 무게로부터 나무 가지를 보호하기 위한 전통 기법으로, 켄로쿠엔 겨울 풍경의 상징으로 유명합니다.
정원 안에는 “고토지 등롱(ことじ灯籠)”과 “카스미가이케(霞ヶ池)” 등의 명소가 자리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경관미를 인정받아, 1985년(쇼와 60년) 일본 국가 지정 특별 명승으로 선정되었으며, 현재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가나자와의 대표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켄로쿠엔(兼六園)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위치한 일본을 대표하는 다이묘 정원으로, 가가번(加賀藩) 마에다(前田) 가문의 역대 번주들이 조성해 왔습니다. 아래에서는 켄로쿠엔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소개합니다.
1. 1676년(엔포 4년): 렌치 정원(蓮池庭)의 창설
가가번 제5대 번주인 **마에다 츠나노리(前田綱紀)**는 가나자와성(金沢城) 북쪽 경사지에 별저 “렌치 고텐(蓮池御殿)”을 건설하고, 그 주변에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이 정원은 “렌치 정원(蓮池庭)”이라 불리며, 츠나노리와 번사들의 휴식처로 이용되었습니다. 연못을 중심으로 한 회유식 정원(池泉回遊式) 형식을 갖추었으며, 지형을巧妙하게 살린 설계가 특징적이었습니다. 이 정원이 훗날 켄로쿠엔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2. 1759년(호레키 9년): 호레키 대화재로 인한 소실
1759년 4월 10일, 가나자와 성하(城下)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발화 지점은 로쿠토노히로바(六斗の広見) 인근의 슌쇼지(舜昌寺)로 알려져 있으며, 강풍을 타고 불길이 사이가와(犀川)를 넘어 시내 전역으로 번져 가나자와성과 성하 마을 대부분을 태웠습니다. 이 “호레키 대화재”로 인해 렌치 정원 역시 상당 부분 소실되어 황폐해졌으며, 가나자와 역사상 최대의 재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3. 1774년(안에이 3년): 렌치 정원의 재건
제11대 번주 **마에다 하루나가(前田治脩)**는 화재로 소실된 렌치 정원의 재건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정원 내에 **스이타키(翠滝)**와 차실 **유가오테이(夕顔亭)**를 새롭게 만들었고, 1776년(안에이 5년)에는 **나이쿄테이(内橋亭)**를 지었습니다. 이 시설들은 정원의 미관을 높이는 동시에, 번주와 손님이 휴식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하루나가의 재건 사업으로 렌치 정원은 이전보다 더욱 우아한 정원으로 거듭났습니다.
4. 1822년(분세이 5년): 켄로쿠엔의 명명과 다케자와 고텐(竹沢御殿) 완성
제12대 번주 **마에다 나리히로(前田斉広)**는 렌치 정원의 상부에 위치한 평지인 “치토세다이(千歳台)”에 은거처로 사용할 **다케자와 고텐(竹沢御殿)**을 건립했습니다. 같은 해, 나리히로는 에도 막부의 로주(老中)였던 **마쓰다이라 사다노부(松平定信)**에게 정원의 이름 짓기를 의뢰했고, 사다노부는 중국 고전 『낙양명원기(洛陽名園記)』에 근거한 “켄로쿠엔(兼六園)”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는 “宏大(굉대)·幽邃(유수)·人力(인력)·蒼古(창고)·水泉(수천)·眺望(조망)”의 여섯 가지 경관미를 겸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5. 1874년(메이지 7년): 일반 개방과 공원 지정
메이지 유신 이후, 마에다 가문이 소유하던 켄로쿠엔은 1874년에 일반 시민에게 전면 개방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정원을 찾게 되었으며, 정원 안에는 찻집 등 편의 시설도 마련되었습니다. 1922년(다이쇼 11년)에는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었고, 1985년(쇼와 60년)에는 특별 명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2002년(헤이세이 14년)에는 **시구레테이(時雨亭)**와 후나노오테이(舟之御亭) 등이 재현되는 등 현재까지 계속해서 정비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켄로쿠엔(兼六園)은 일본 3대 명원(日本三名園)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다양한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 꼭 들러볼 만한 주요 스팟을 소개합니다.
■ 카스미가이케(霞ヶ池)
정원 중심부에 위치한 **카스미가이케(霞ヶ池)**는 약 5,800㎡에 달하는 켄로쿠엔 최대의 연못입니다. 제13대 번주 마에다 나리야스(前田斉泰) 시대에 연못을 확장하여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연못 중앙에는 불로장수를 상징하는 **호라이섬(蓬莱島)**이 떠 있으며, 섬의 모양이 거북이 등껍질을 닮아 **기코섬(亀甲島)**이라고도 불립니다. 연못 주변에는 고토지 등롱(徽軫灯籠), 니지바시(虹橋), 가라사키마츠(唐崎松), 사자산(栄螺山), 나이쿄테이(内橋亭) 등 명소가 자리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고토지 등롱(徽軫灯籠)
카스미가이케 기슭에 서 있는 고토지 등롱은 두 개의 다리 같은 기둥이 특징적인 형태로, 켄로쿠엔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고토지(徽軫)”란 일본 전통 현악기인 고토(琴)의 줄을 고정하는 부품을 가리키며, 이 등롱이 그 모양과 닮아 이름 붙여졌습니다. 연못 풍경과 조화를 이루어 많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인기 포인트이며, 야간에는 라이트업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가라사키마츠(唐崎松)
카스미가이케 연못가에 서 있는 가라사키마츠는 제13대 번주 마에다 나리야스가 비와호(琵琶湖) 가라사키 지역에서 씨앗을 들여와 기른 것으로 전해지는 웅장한 소나무입니다. 그 우거진 가지가 매우 인상적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의 무게로부터 나뭇가지를 보호하기 위한 **유키츠리(雪吊り)**가 설치되어, 켄로쿠엔 겨울 풍경을 대표하는 명물로 사랑받습니다.
■ 간코바시(雁行橋)
간코바시는 11장의 거북이등(亀甲) 모양 돌을 기러기 떼가 날아가는 모습처럼 배열한 독특한 디자인의 다리입니다. 기러기가 하늘을 날 때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본떠 고즈넉한 경관을 연출합니다. 사용된 돌은 가나자와시 토무로산(戸室山)에서 채굴되는 **아카토무로이시(赤戸室石)**로 가공이 쉬운 반면 마모가 잘 되는 특성이 있어, 많은 사람이 지나다닌 끝에 돌이 닳아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가 되었습니다.
■ 네아가리마츠(根上松)
**네아가리마츠(根上松)**는 지면 위로 뿌리가 드러난 독특한 형태의 흑송(黒松)으로, 수령은 약 150~2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제13대 번주 마에다 나리야스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묘목을 심을 때 흙을 높이 쌓아 올리고, 이후에 그 흙을 제거함으로써 약 2미터 높이까지 뿌리가 노출된 특별한 경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기법은 정원사의 정교한 계산과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로,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뒤의 풍경까지 내다본 장인의 솜씨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매림(梅林)
켄로쿠엔의 **매림(梅林)**에는 약 200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이른 봄에는 흰색과 연분홍색 매화가 만개합니다. 그윽한 매화 향기를 맡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봄이 다가옴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특히 겨울 추위가 누그러지기 시작하는 2~3월경이 절정으로, 많은 상춘객으로 붐빕니다. 매림 내부에는 홍매, 백매 등 다양한 품종이 있어 각각 다른 향과 꽃 모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분수(噴水)
켄로쿠엔의 분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큐 원년(1861년)에 만들어졌으며, 기계 동력 없이 자연의 힘을 이용해 물을 뿜어올리는 구조가 특징입니다. 특별한 고유 명칭 없이 단순히 “분수”로 불리는데, 보통 약 3.5미터 높이로 물을 뿜어내며, 이는 물 공급원인 카스미가이케와의 고저차를 활용한 “역 사이펀(逆サイフォン)”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 시구레테이(時雨亭)
시구레테이는 켄로쿠엔 안에 있는 다실(茶室)로, 가가번 제5대 번주 마에다 츠나노리가 1676년(엔포 4년)에 건설한 **렌치 오찐(蓮池御亭)**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렌치 오찐은 현재의 분수 부근에 있었으나, 메이지 초기 철거되었습니다. 이후 헤이세이 12년(2000년) 3월에 남아 있던 당시의 평면도를 토대로 현재 위치에 복원되었습니다. 목조 단층 구조의 건물은 정원 쪽으로 난 10첩, 8첩 다다미방과 그에 이어진 오카코이(御囲) 등을 통해 옛 정취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켄로쿠엔(兼六園)은 가가번(加賀藩) 마에다(前田) 가문이 조성한, 역사와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일본을 대표하는 다이묘 정원입니다. 사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정원은 봄에는 매화와 벚꽃, 여름에는 싱그러운 녹음, 가을에는 선명한 단풍, 겨울에는 유키츠리(雪吊り)가 설치된 나무들이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켄로쿠엔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가가 문화의 정수를 모아 놓은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치유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가나자와를 찾게 되면, 이 아름다운 정원을 꼭 둘러보시고, 그 역사와 사계절의 변화를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