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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6/12
#観光地

다카치호 협곡: 신화가 깃든 절경과 천손강림 신앙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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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다카치호 협곡 개요
    2. 다카치호 협곡의 역사
    3. 다카치호 협곡 추천 명소

머리말

신들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계곡에, 10만 년이 넘는 화산의 역동성이 새겨진 암벽과 맑디맑은 계곡물이 교차하는 곳――. 미야자키 다카치호 협곡은 지구의 장대한 드라마와 일본 신화가 겹쳐지는 '살아있는 성지'입니다.
본문에서는 그 형성 과정을 조망하는 지리·지질학적 해설부터 신화와 역사의 발자취, 그리고 방문객을 끊임없이 매료시키는 절경 명소까지, 다층적인 매력을 남김없이 안내해 드립니다.



 1. 다카치호 협곡 개요 

다카치호 협곡(高千穂峡, 다카치호쿄)은 미야자키현 니시우스키군 다카치호초에 위치한, 일본의 특별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승지입니다. 규슈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며, 그 장대한 자연미와 신화의 세계가 융합된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일본 국내외에서 연중 수많은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단애절벽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경관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지리와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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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은 미야자키현 북서부, 규슈 산지의 깊은 산들로 둘러싸인 자연이 풍부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협곡은 총 길이 약 7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지며, 양쪽으로는 높이 약 80~100미터의 단애절벽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협곡의 바닥을 흐르는 것은 고카세가와(五ヶ瀬川)로, 맑은 물이 바위 사이를 헤치듯 흐르며, 특히 협곡 중심부에 있는 마나이 폭포(真名井の滝) 주변은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지형적 특징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양쪽 절벽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柱状節理)'라 불리는 독특한 암벽입니다. 이는 용암이 냉각되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형성된 지형으로, 마치 거대한 돌기둥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은 다카치호 협곡을 다른 계곡과 차별화하는 존재로 만듭니다.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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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의 형성은 약 12만 년 전과 약 9만 년 전, 두 차례에 걸친 아소산의 거대 분화에서 시작됩니다. 이 분화로 대량의 화쇄류(火砕流)가 분출하여 당시의 고카세가와를 따라 띠 모양으로 흘러내렸습니다. 이 화쇄류가 냉각, 응고되어 단단한 암반이 되었고, 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고카세가와의 격렬한 침식 작용으로 깎여나가면서 오늘날의 V자형 협곡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화산 활동과 물의 침식 작용이라는 두 가지 자연의 힘이 빚어낸 장대한 드라마가 다카치호 협곡이라는 비할 데 없는 경관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지질학적으로도 귀중한 지형이며, 화산 국가인 일본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특징적인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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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의 상징적인 존재로 널리 알려진 것이 '마나이 폭포(真名井の滝, 마나이노타키)'입니다. 높이 약 17미터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이 폭포는 그 아름다움으로 '일본의 폭포 100선'에도 선정되었습니다. 폭포수가 바위 표면을 따라 흰 실처럼 흘러내려 고카세가와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신비로운 인상을 줍니다.

마나이 폭포의 가장 큰 매력은 대여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면에서 올려다보는 마나이 폭포와 그것을 둘러싼 주상절리의 웅장한 경관은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 물보라, 그리고 주위 주상절리의 대비가 빚어내는 광경은 오감을 자극하는 감동을 줍니다.

또한, 협곡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협곡의 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협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그 웅장함을 실감하게 합니다.

 

 ・자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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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의 자연환경은 매우 풍부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계곡 주변에는 단풍나무(モミジ, カエデ)나 벚나무(サクラ) 같은 낙엽수가 무성하여 계절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봄의 신록, 여름의 시원한 계곡, 가을의 단풍, 겨울의 엄숙한 풍경 등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풍철에는 붉고 노랗게 물든 나무들과 푸른 수면, 회색빛 바위의 대비가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가 찾는 인기 명소가 됩니다. 또한, 맑은 계곡물에는 은어(鮎)나 산천어(ヤマメ) 등의 어류가 살고, 주변 숲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들새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카치호 협곡의 기후는 내륙성 기후의 특징을 보여 여름은 비교적 시원하고 겨울은 춥지만,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다카치호 협곡의 큰 특징입니다.

 

 ・관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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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은 그 자연미와 문화적 가치로 인해 규슈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은 보트를 타고 협곡을 둘러보는 것으로, 약 30분 동안 협곡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보트에서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각도에서 마나이 폭포나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협곡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최적입니다. 또한, 여름에는 마나이 폭포 라이트업 이벤트가 개최되어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곡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카치호 협곡으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다카치호 버스 센터에서 택시나 노선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가용의 경우, 규슈 자동차도로 노베오카 IC에서 국도 218호선을 경유하여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협곡 주변에는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쾌적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트 탑승장이나 전망대, 휴게소 등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방문 전에 최신 영업시간이나 요금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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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은 일본의 특별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경 부하 문제도 지적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관광의 방향성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현지 지자체와 관광 협회는 환경 보전과 관광 진흥의 양립을 목표로, 생태 관광(에코투어리즘) 추진과 환경 교육 강화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전통문화나 신화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단순한 경승지로서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다카치호 협곡 기본 정보 일람 】

항목 내용
명칭 다카치호 협곡 (高千穂峡, 다카치호쿄)
소재지 미야자키현 니시우스키군 다카치호초 미타이
지정 일본 특별 명승 · 천연기념물
주요 볼거리 마나이 폭포 (높이 약 17m), 주상절리 절벽
가까운 교통 거점 다카치호 버스 센터에서 약 2km
추천 시기 봄 (신록), 가을 (단풍)이 특히 인기

다카치호 협곡은 장대한 자연의 조형미와 일본 신화의 세계가 융합된, 유일무이한 경승지입니다. 예로부터 '신들이 사는 땅'으로 숭배되어 온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관과 깊은 역사·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카치호 협곡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본의 원풍경과 정신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이며, 한 번쯤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일본의 보물입니다.


 

 



 2. 다카치호 협곡의 역사 

유구한 화산 활동이 새겨 넣은 단애절벽과 일본 신화의 무대로서 끊임없이 구전되어 온 신성한 영역―― 다카치호 협곡은 지구의 역동성과 사람들의 신앙·역사가 다층적으로 교차해 온 보기 드문 경승지입니다.

여기에서는 그 탄생을 알린 십수만 년 전의 분화부터 근대의 문화재 지정 및 관광 진흥에 이르기까지, 다섯 개의 전환점을 따라가며 다카치호 협곡의 발자취를 간결하게 되짚어 봅니다.

 1. 약 12만 년 전 · 약 9만 년 전: 화산 활동과 침식이 낳은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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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의 장대한 경관은 약 12만 년 전과 약 9만 년 전, 두 차례에 걸친 아소산의 거대 분화에서 시작됩니다. 이 분화로 발생한 대량의 화쇄류는 현재의 고카세가와 유역을 따라 흘러내려 냉각, 응고되어 단단한 암반층을 형성했습니다. 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고카세가와의 물살이 암반을 침식하여, 현재 볼 수 있는 깊이 약 80~100미터의 V자형 협곡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협곡 양쪽 기슭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라 불리는 지질 현상입니다. 이는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며 육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규칙적인 균열이 생긴 것으로, 이 독특한 지형이 다카치호 협곡 경관미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지질학적으로도 귀중한 자연유산이 되고 있습니다.

 

 2. 712년 · 720년: 『고사기』, 『일본서기』에 기록된 신화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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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땅이 일본 역사서에 등장하는 것은 712년에 편찬된 『고사기(古事記)』와 720년에 완성된 『일본서기(日本書紀)』에서입니다. 이 문헌들에는 다카치호가 일본 신화의 중요한 무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천손강림(天孫降臨)' 신화에서는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의 손자인 니니기노 미코토(瓊瓊杵尊)가 다카치호 봉우리에 내려와 일본의 나라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아마노 이와토(天岩戸)에 숨어버린 '아마노 이와토 신화'도 다카치호와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 다카치호 협곡의 마나이 폭포는 아마노 이와토 앞에서 팔백만 신들(八百万の神々)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고신스이(御神水, 신성한 물)'가 떨어지는 폭포라고도 일컬어집니다. 이러한 신화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고대부터 이어져 온 다카치호 땅의 신성함을 나타내며 이 지역 문화와 신앙의 기반이 되어 왔습니다.

 

 3. 1591년 (덴쇼 19년): 전국 시대의 동란과 다카치호의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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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다카치호 지역은 지방 호족인 미타이씨(三田井氏)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미타이씨는 다카치호성을 거점으로 세력을 넓혀 이 지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으로서 번영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전국 시대 말기인 1591년(덴쇼 19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규슈 정벌 과정에서 미타이씨는 항복할 수밖에 없었고 다카치호성은 함락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다카치호 지역 사회에 큰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지방 호족에 의한 자치적 지배 체제에서 중앙 정권의 영향 아래로 편입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에도 시대에 들어서자 다카치호는 막부의 직할지나 노베오카번의 지배를 받으며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합니다. 이 시기, 다카치호 땅에서는 가구라(神楽) 등 전통 예능이 발전하여 현재까지 이어지는 '다카치호 요카구라(高千穂の夜神楽)'의 기초가 형성되었습니다.

 

 4. 1889년 (메이지 22년) · 1920년 (다이쇼 9년): 근대 행정의 확립과 지역 사회의 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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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시대에 들어서자 일본 전국에서 근대적인 행정 제도 정비가 추진되었습니다. 1889년(메이지 22년), 다카치호에서는 미타이, 오시카타, 무코야마 3개 마을이 합병하여 다카치호무라(高千穂村)가 발족했습니다. 이는 메이지 정부의 정촌제(町村制) 시행의 일환으로, 다카치호 지역 근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1920년(다이쇼 9년)에는 다카치호무라가 정제(町制)를 시행하여 다카치호초(高千穂町)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행정 구역 개편을 통해 다카치호 지역의 정치·경제 기반이 갖추어졌고, 지역 사회의 근대화가 진전되었습니다. 메이지·다이쇼 시기는 전국적으로 신화나 전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대이기도 해서, 다카치호 또한 일본 신화의 고향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5. 1934년 (쇼와 9년) · 1965년 (쇼와 40년): 문화재 지정과 관광지로서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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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의 가치가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는 큰 전환점이 된 것은 1934년(쇼와 9년) 일본의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이었습니다. 이 지정을 통해 다카치호 협곡의 자연적·문화적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보전과 활용 양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명승·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다카치호 협곡을 찾는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고, 현지 지자체도 관광 자원으로서의 정비에 힘을 쏟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1965년(쇼와 40년)에는 다카치호 협곡을 포함한 주변 지역이 '소보카타무키 국정공원(祖母傾国定公園)'의 일부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로써 다카치호 협곡의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이 양립될 수 있도록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고도 경제 성장기에 들어서자 전국적인 관광 붐과 자가용 보급에 힘입어 다카치호 협곡을 찾는 관광객은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3. 다카치호 협곡 추천 명소 

다카치호 협곡은 미야자키현에 위치하며, 아소산의 화산 활동으로 생긴 화쇄류가 고카세가와에 의해 깎여 만들어진 자연의 예술품입니다. 아래에 방문해야 할 주요 명소를 상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마나이 폭포 (真名井の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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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치호 협곡을 상징하는 경관으로, 높이 약 17미터의 흰 실과 같은 폭포수가 주상절리 암벽을 미끄러져 내리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무대 장치를 연상케 합니다. 12만 년 전 아소산 분화로 형성된 용결응회암이 냉각, 응고되는 과정에서 생긴 육각형의 암석 기둥은 음향 효과가 좋은 천연 홀 역할을 하여, 폭포 소리가 협곡 전체에 울려 퍼지며 박력을 더합니다.

『고사기』에서는 아마노마나이(天真名井)의 맑은 물이 떨어지는 신령한 장소로 묘사되며, 신성한 영역으로서의 분위기도 짙게 풍기는 곳입니다. 햇빛이 비치는 각도나 수량에 따라 폭포의 표정이 크게 달라져, 봄의 아침 안개와 신록, 여름의 짙은 녹음과 청량감, 가을의 단풍과 물안개, 겨울의 맑은 터키석 빛 물과 바위의 음영 등 사계절의 변화가 사진 애호가들을 매료시킵니다.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상부 전망대에서는 오전에 부드러운 역광으로 무지개가 뜨기 쉽고, 오후에는 순광으로 폭포의 낙차를 강조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협곡 내에서는 드론 비행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촬영 시에는 난간을 활용해 카메라를 고정하여 삼각대 사용이 제한되는 성수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여 보트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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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이 폭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액티비티로, 다카치호 협곡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배를 저어 나아가면 조용한 계곡에 노 젓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양쪽에서 암벽이 다가올수록 빛의 양이 줄어들며 오감이 예리하게 살아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윽고 폭포 바로 아래에 다다르면 미세한 물보라가 안개처럼 흩날려, 얼굴과 렌즈에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폭포수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보트는 3인승이며 구명조끼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안전을 위해 폭포 바로 밑 5미터 이내에는 정선할 수 없지만, 그 옆을 지날 때 올려다보는 폭포의 높이는 지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박력을 선사합니다. 온라인 예약을 해두면 지정된 시간에 원활하게 탑승할 수 있는 반면, 당일권은 아침 8시 30분 발권 시작 직후부터 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수기에는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다카치호 협곡 산책로와 다카치호 3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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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아름다움을 걸으며 만끽할 수 있는 총 길이 약 1.2킬로미터의 자연 회랑입니다. 출발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나는 '오니하치노치카라이시(鬼八の力石)'는 직경 3미터의 거암으로, 거친 신(荒神)이 던졌다는 전설이 남아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넓은 천처럼 흘러내리는 다마다레 폭포(玉垂の滝)나 80미터급 주상절리를 바로 눈앞에서 올려다보는 지점 등, 질릴 틈 없는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집니다.

산책로 끝에는 다카치호 대교, 신토 다카치호 대교, 구 다카치호 철도 교량이라는 시대와 구조가 다른 세 개의 아치형 다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가 있습니다. 낮에는 수면에 반사된 빛으로 세 다리가 선명하게 떠오르고, 해 질 녘에는 뒤편 하늘이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어 다리의 실루엣이 돋보입니다.。

 

 ・다카치호 협곡 라이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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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6월 초순은 소등) 실시되는 야간 연출로, 낮의 경관과는 완전히 다른 환상적인 표정을 보여줍니다. 계곡 바닥에서 비스듬히 비추는 LED 스포트라이트가 암벽의 요철을 강조하고, 마나이 폭포에는 20분 주기로 색온도를 바꾸는 프로그램 조명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깊은 어둠 속에서 흔들리는 차가운 빛과 따뜻한 빛이 주상절리에 음영을 드리우고, 강안개가 스크린 역할을 하여 빛이 확산되는 모습은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감상에는 두 가지 대표적인 루트가 있는데, 폭포 근처까지 내려갈 수 있는 좌안 산책로는 인물을 실루엣으로 촬영하기 좋으며, 3대 다리 전망 데크는 협곡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휠체어 이용도 가능합니다.

밤의 계곡은 평지보다 기온이 2도가량 낮고 발밑의 조도도 제한적이므로, 손전등이나 헤드라이트, 방한복을 잊지 말고 챙기시기 바랍니다. 노선버스 막차는 18시대에 운행이 종료되므로, 렌터카나 숙소의 셔틀 서비스를 사전에 확보해두면 돌아가는 길이 순조롭습니다.

 

 ・다카치호 협곡 담수어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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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세가와의 용수를 직접 끌어와 연중 수온을 15도 전후로 유지하는 전시 수조를 특징으로 하며, 규슈 고유의 민물고기와 열대 담수어를 합쳐 약 100여 종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관내는 자연광을 활용한 설계로 되어 있어, 투명도 높은 수조에서 산천어(ヤマメ)나 기름납자루(アブラボテ)가 산란 행동을 보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닛폰바라타나고(ニッポンバラタナゴ, 일본납줄개)를 인공 번식하는 보존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어, 가을에는 어린 치어가 일반에 공개되므로 교육적 가치도 높은 시설입니다. 아이들이 수생 생물과 교감할 수 있는 터치풀에서는 장화를 무료로 대여해 주어 옷을 적시지 않고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나 한여름 무더위에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실내 관광 명소로 인기가 있으며, 관람 후에는 2층 테라스에서 현지 저지(Jersey) 우유로 만든 진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맛보며 협곡을 조망할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보트 탑승장에서 지붕이 있는 연결 통로를 통해 걸어서 2분 정도 거리이므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다카치호 협곡은 아소 화쇄류가 깎아낸 주상절리 절벽과 천손강림 신화가 겹쳐져 태어난 유일무이한 계곡입니다. 바위, 폭포, 강, 숲―― 그 어느 것 하나 수만 년의 지구 활동과 사람들의 신앙을 조용히 이야기하며, 방문할 때마다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봄에는 움트는 신록,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계곡물, 가을에는 협곡을 물들이는 단풍, 겨울에는 투명한 푸른빛과 정적이 흐릅니다. 사계절이 지날 때마다 풍경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 몇 번을 찾아도 새로운 발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 아름다운 경관은 섬세한 자연환경 위에 성립되어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산책로나 물가의 규칙을 지키며, 지역 문화에 경의를 표함으로써 미래로 계승될 가치가 생겨납니다. 다카치호 협곡에서 얻는 감동은 그곳에 살아 숨 쉬는 자연과 역사, 사람들의 삶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생겨나는 것입니다.
여행을 마칠 때, 가슴에 남는 것은 절경의 기억뿐만 아니라 '이 풍경을 지키고 싶다'는 조용한 소망일지도 모릅니다. 부디 다음에 방문할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의식 있는 여행객으로서 다카치호의 땅을 떠나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