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 가이드: 일본 수도의 최고 라멘 맛집과 스타일

소개

도쿄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이 도시는 여러분의 오감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면 어디선가 풍겨오는 것은 진한 돈코쓰 향도, 상쾌한 시오의 바람도 아닌 깊이 있는 쇼유 스프의 풍요로운 향기입니다. 도쿄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라멘 격전지’이며, 그 밀도와 다양성에 있어 이를 능가하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내에는 현재 약 5,000곳 이상의 라멘 가게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많으며, 하루 세 끼를 라멘으로 먹어도 모든 가게를 정복하는 데 4년 이상이 걸리는 셈입니다. 간다,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나카노 등 어느 지역에도 개성 넘치는 명가들이 줄지어 있으며 긴 줄이 끊이지 않습니다.

도쿄 라멘의 가장 큰 매력은 ‘잡식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넓은 포용력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쇼유(간장) 문화에 뿌리를 둔 ‘도쿄 쇼유 라멘’을 중심으로, 쓰케멘, 지로계, 이에케이, 단레이계, 니보시계, 단단멘 등 모든 스타일이 공존하며 서로 경쟁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슐랭 별을 획득한 라멘 가게가 탄생한 것도 도쿄이며, ‘음식’으로서의 예술적 경지를 추구하는 장인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도쿄 라멘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대표적인 종류와 명가 5선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또한 라멘 격전지로 알려진 지역 가이드와 각 가게로의 교통편도 안내하므로, 도쿄 관광 시 꼭 참고해 주세요. 도쿄 라멘의 세계는 한 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도, 재방문하시는 분도, 새로운 발견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도쿄의 쇼유 라멘, 맑은 호박색 스프에 가는 곱슬면, 차슈와 멘마와 다진 파를 올린 한 그릇

도쿄 라멘의 역사

라멘은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소울푸드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지만, 그 발상지라고 하면 틀림없이 도쿄(당시 도쿄시)입니다. 메이지 시대부터 쇼와 전후 부흥기를 거쳐 현대의 라멘 붐에 이르기까지, 도쿄는 항상 일본 라멘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이 장에서는 그 역사를 시대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사쿠사 라이라이켄에서 시작된 일본 라멘 (1910년대~)

일본 라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도쿄 아사쿠사에 한때 존재했던 ‘라이라이켄’입니다. 1910년(메이지 43년) 아사쿠사의 가미나리몬 근처에 개점한 라이라이켄은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중화면 요리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라멘의 원형을 만들어낸 가게로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라이라이켄을 창업한 것은 오자키 간이치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을 드나들던 오자키는 중국인 요리사를 고용하여 당시 일본인에게 아직 생소했던 ‘시나소바’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간판 메뉴는 쇼유 베이스의 스프에 가는 곱슬면을 넣고 차슈, 멘마, 나루토, 파를 토핑한 한 그릇이었습니다. 이것이 이후 ‘도쿄 쇼유 라멘’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라이라이켄은 순식간에 대성공을 거두었고, 아사쿠사를 중심으로 많은 모방 가게가 생겨났습니다. 1910년대부터 1920년대에 걸쳐 도쿄 거리에는 ‘시나소바’나 ‘주카소바’라고 적힌 포장마차가 급증하여 당시 도쿄 시민에게 일상식으로 정착해 갔습니다. 1923년의 간토 대지진은 도쿄를 대규모로 파괴했지만, 동시에 중화 요리인들의 이동과 노하우의 확산을 가져와 시나소바 문화는 일본 각지로 퍼져 나갔습니다.

1930년대가 되면 시나소바는 더욱 대중화가 진행됩니다. 도쿄의 긴자와 우에노, 신바시에는 많은 중화요리점이 줄지어 있었고, 직장인과 학생들의 배를 채우는 식사로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라멘(시나소바)은 현대보다 담백했지만, 쇼유의 감칠맛과 중화 육수의 조합이라는 기본 구조는 이미 이 시기에 확립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후의 포장마차 라멘과 대중화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1945년) 후, 일본은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렸습니다. 패전 직후의 도쿄에서는 식량난으로 인한 기아가 심각했으며 쌀조차 넉넉히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혼란 속에서 길거리에 등장한 암시장과 포장마차가 전후 도쿄의 식문화를 지탱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미국의 점령 정책으로 대량의 밀가루가 일본에 유입되면서 면을 사용한 요리가 폭발적으로 보급되었습니다. 포장마차 라멘은 당시 일본인에게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귀중한 식사였으며, 한 그릇에 10엔 전후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신바시, 우에노, 유라쿠초 등 도쿄의 주요 역 주변에는 포장마차가 늘어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밤의 활력원이 되었습니다.

1950년대가 되면 포장마차에서 실제 점포로 전환하는 라멘 가게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전후 부흥과 함께 도쿄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라멘 가게도 점차 ‘포장마차 문화’에서 ‘식당 문화’로 변화해 갔습니다. 이 시대에 활약한 장인들이 이후 도쿄 라멘 문화의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특히 중요한 사건으로, 1955년경 도쿄 히가시이케부쿠로의 ‘다이쇼켄’에서 야마기시 가즈오 씨가 ‘모리소바'(이후의 쓰케멘)를 고안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직원들의 식사로 탄생한 것이었지만, 이후 도쿄 발 ‘쓰케멘’ 문화로서 일본 전국에 퍼져 나간 혁명적인 발명이었습니다. 또한 1958년에는 닛신식품의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 씨가 ‘치킨라멘'(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멘)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라멘’이라는 단어가 일본 전국에 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스턴트 라멘과 요코하마 라멘 박물관의 등장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인스턴트 라멘 시장은 급확대됩니다. 닛신식품의 ‘치킨라멘'(1958년)에 이어 1971년에는 ‘컵누들’이 출시되면서 라멘은 완전히 ‘일본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시기 도쿄의 라멘 가게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추구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합니다.

1970년대에는 도쿄 각지에서 라멘 전문점이 증가하고, 각 가게가 독자적인 스프 레시피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주카소바의 연장선’에 불과했던 라멘이 장인의 기술과 탐구심을 통해 ‘일본 고유의 요리’로 재정의되어 가는 전환점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장인 중 한 명이 앞서 언급한 다이쇼켄의 야마기시 가즈오 씨입니다.

그리고 1994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이 개관했습니다. 이것은 라멘을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음식 테마파크로, 전국 각지의 명가를 하나의 시설에 모은다는 획기적인 콘셉트였습니다. 라멘 박물관의 등장은 ‘라멘은 식문화이다’라는 사회적 인식을 크게 바꾸었고, 이후의 라멘 붐을 이끄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도쿄에서도 많은 라멘 팬이 요코하마를 찾아 전국 명가의 스프를 비교하고 감상하는 새로운 즐거움이 탄생했습니다.

또한 1990년대에는 라멘 평론가와 평론 문화의 대두도 볼 수 있었습니다. TV 프로그램이나 미식 잡지에서 라멘 특집이 다루어지게 되었고, ‘타베로그’ 등의 미식 리뷰 사이트가 보급되기 전인 이 시대에 입소문 문화가 라멘 가게의 평판을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의 라멘 붐과 도쿄의 위상

2000년대 이후, 도쿄의 라멘 문화는 ‘붐’이라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2009년 도쿄 스가모에 개점한 ‘쓰타(TSUTA)’가 2016년에 미슐랭 가이드 도쿄에서 별 1개를 획득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최초로 라멘 가게가 미슐랭 별을 받은 역사적인 사건이며, 도쿄 라멘이 ‘세계 수준의 미식’으로 인정받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현대 도쿄 라멘 신(scene)은 다양화와 하이엔드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로 인스파이어’라 불리는 대용량의 호쾌한 라멘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니보시 특화’, ‘백탕과 청탕의 더블 스프’, ‘발효 조미료를 활용한 스프’ 등 장인이 재료와 제법을 극한까지 추구한 예술적인 한 그릇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인바운드 수요의 증가도 도쿄의 라멘 문화를 변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해외에서 온 라멘 관광객이 급증하여 영어 대응 메뉴와 QR 코드를 갖춘 가게도 늘었습니다. 특정 지방의 라멘을 도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안테나숍 같은 라멘 가게’도 증가하여 도쿄는 일본 전국의 라멘 문화를 집약한 ‘박람회’로서의 성격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도쿄의 라멘 가게는 미슐랭 가이드에 다수 게재되어 있으며, ‘미슐랭 플레이트’와 ‘빕 구르망’ 인정을 받은 가게도 많이 존재합니다. 도쿄 라멘은 이제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무형 식문화 유산’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존재이며, 전 세계의 셰프와 푸드 라이터가 연구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멘의 종류와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 기사도 함께 참고해 주세요.

도쿄 라멘의 종류

‘도쿄 라멘’이라고 한마디로 말해도 그 종류는 놀랄 만큼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도쿄 라멘’이라 하면 쇼유 베이스의 맑은 스프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여러 스타일이 혼재하며 공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도쿄를 대표하는 4가지 라멘 스타일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도쿄의 다양한 라멘 종류를 나란히 놓은 사진, 쇼유, 쓰케멘, 지로계, 이에케이 4종류

도쿄 쇼유 (맑은 스프의 정통파)

도쿄 라멘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도쿄 쇼유 라멘입니다. 투명한 호박색 스프는 닭뼈와 돈코쓰, 향미 채소를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우려낸 베이스 스프에 쇼유 타레(카에시)를 합쳐 완성합니다. 스프의 색은 진한 편이지만, 맛은 의외로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의 중층적인 깊이가 특징입니다.

면은 가는 곱슬면이 정석이며, 스프와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토핑은 얇게 썬 차슈, 멘마, 나루토, 다진 파, 김이 기본이며, 이 ‘황금 조합’은 메이지 시대의 라이라이켄에서부터 이어져 온 전통입니다.

도쿄 쇼유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프: 닭뼈와 돈코쓰 베이스의 맑은 쇼유 스프
  • 면: 가는 곱슬면(다가수면)
  • 타레: 쇼유 카에시(사이시코미 쇼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 토핑: 차슈, 멘마, 나루토, 파, 김
  • 가격대: 800엔~1,200엔 정도

최근에는 니보시(멸치) 육수를 강조한 ‘니보시 쇼유’나 닭의 감칠맛을 전면에 내세운 ‘토리파이탕 쇼유’ 등 도쿄 쇼유의 진화형도 다수 탄생하고 있습니다. ‘주카소바 아오바'(나카노)는 이 스타일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더블 스프 기법으로 도쿄 쇼유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도쿄 쇼유는 심플하기 때문에 속임수가 통하지 않는다’고 흔히 말합니다. 그만큼 재료의 선별과 스프의 균형, 카에시의 배합에 있어 장인의 기술이 여실히 반영되는 깊이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쓰케멘 (다이쇼켄이 발상지)

쓰케멘은 면과 스프를 따로 제공하여 면을 스프에 찍어 먹는 스타일입니다. 지금은 일본 전국에 퍼져 있지만, 그 발상지는 도쿄 히가시이케부쿠로의 ‘다이쇼켄’이며, 고 야마기시 가즈오 씨가 1950년대에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쇼켄 쓰케멘의 특징은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절묘한 돈코쓰 어개 스프입니다. 굵은 면을 농후하고 감칠맛이 강한 스프에 듬뿍 찍어 먹는 스타일은 기존의 쇼유 라멘과는 전혀 다른 식사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직원 식사’로 시작된 것이 입소문을 타고 평판을 얻어 1970년대경부터 정식 메뉴로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쓰케멘은 도쿄 발 무브먼트로서 전국에 폭발적으로 퍼집니다. 특히 ‘로쿠린샤'(오사키)의 등장은 쓰케멘 붐을 결정적인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진한 돈코쓰 어개 스프와 굵은 면의 조합은 많은 팬을 확보했으며, 개점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지는 사회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현대의 쓰케멘은 도쿄를 중심으로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산물계, 니보시계, 토리파이탕계, 유자를 활용한 상쾌한 계열 등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하여 ‘쓰케멘’이라는 장르 안에서만도 비교 시식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다양성이 생겨났습니다. 면의 양이 많아(보통 350g 전후) 먹는 보람이 있다는 것도 인기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로계 (인스파이어 포함)

‘라멘 지로’는 1968년(쇼와 43년) 도쿄도 미나토구 미타에 개점한 전설적인 라멘 가게입니다. 창업자 야마다 다쿠미 씨(통칭: 지로 씨)가 게이오기주쿠대학 근처에서 시작한 학생 대상의 대용량 라멘은, 결국 강렬한 개성을 가진 ‘지로계’라는 독립된 라멘 장르를 확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로계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양입니다. ‘야사이(숙주와 양배추 산더미)’, ‘아부라(등지방)’, ‘니니쿠(마늘)’의 토핑을 먹기 직전에 ‘마시마시’라 불리는 시스템으로 추가할 수 있는 구조는 열광적인 팬 ‘지로리안’을 탄생시켰습니다. 스프는 돈코쓰 쇼유 베이스로 매우 진하며, 면은 극굵은 면으로 먹는 보람이 충분합니다. 한 그릇에 가볍게 1,000kcal을 넘기기도 하는 ‘식사라기보다 수행’이라고도 불리는 독특한 경험입니다.

본가인 ‘라멘 지로 미타 본점’에는 지금도 줄이 끊이지 않으며, 전국에 직영점과 ‘인스파이어계’라 불리는 영향을 받은 가게가 다수 존재합니다. 인스파이어계는 본가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각 가게가 독자적인 어레인지를 더하고 있어, ‘지로계’라는 장르는 이제 도쿄 라멘 신에서 빠질 수 없는 기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지로에는 독특한 주문 시스템(이른바 ‘주문’)이 있으며, 처음 방문하시는 분은 규칙을 어느 정도 파악한 후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라멘 지로에는 기본적으로 ‘라멘’과 ‘대 라멘’밖에 메뉴가 없으며, 토핑을 ‘콜(call)’하는 시스템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이에케이 라멘 (요코하마 발, 도쿄에 확산)

이에케이 라멘은 1974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요시무라야’가 창업하면서 시작된 돈코쓰 쇼유계 라멘입니다. 발상지는 요코하마이지만 현재는 도쿄를 중심으로 전국에 퍼져 있으며, 도쿄 라멘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이에케이의 특징은 돈코쓰와 닭뼈를 합친 진한 스프에 쇼유 타레를 합한 ‘돈코쓰 쇼유’의 맛과 굵은 납작면의 조합입니다. 토핑에는 차슈, 시금치, 김이 정석이며, 김을 스프에 적셔 밥 위에 올려 먹는 ‘노리 라이스’라는 독특한 먹는 방법도 퍼져 있습니다. 스프의 진하기(진하게, 보통, 연하게)와 면의 경도(단단하게, 보통, 부드럽게), 기름의 양(많이, 보통, 적게)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이에케이의 특징입니다.

도쿄에 이에케이가 본격적으로 퍼진 것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친 시기로, 요시무라야의 제자들이 독립하여 도쿄 각지에 출점하면서 확대되었습니다. 현재는 시부야,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주요 번화가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에케이 라멘 가게가 존재합니다.

이에케이 라멘은 영양가가 매우 높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특히 겨울철 밤에 인기가 높아집니다. 하카타 라멘과 함께 돈코쓰 라멘의 양대 유파로서 일본 라멘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도쿄의 명가 5선

수천 곳 이상이 존재하는 도쿄 라멘 격전지에서 특히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가 5곳을 소개합니다. 각각 다른 스타일과 철학을 지닌 가게이며, 도쿄 라멘의 다양성을 체감하기에 최적의 라인업입니다.

주카소바 아오바 (나카노)

‘주카소바 아오바’는 1996년 도쿄 나카노역 북쪽 출구 근처에 개점한 라멘 가게입니다. 창업자 미야자키 가즈키 씨가 만들어낸 ‘더블 스프’ 제법은 도쿄 라멘계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점 당시부터 줄이 끊이지 않았으며 1990년대 후반 도쿄 라멘 붐을 상징하는 존재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오바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더블 스프 제법에 있습니다. 돈코쓰와 닭뼈를 우려낸 ‘동물계 스프’와 가쓰오부시, 다시마, 니보시를 사용한 ‘어개계 스프’를 따로 만들어 제공 직전에 합치는 이 기법으로 탄생하는 복잡한 감칠맛의 겹침은 그때까지의 도쿄 라멘에는 없던 깊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프의 색은 쇼유의 호박색으로, 겉보기에는 정통파 도쿄 쇼유 라멘이지만 한 모금 마시면 그 깊이에 놀라게 됩니다.

면은 중가늘기의 곱슬면으로, 스프와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토핑의 차슈는 두껍게 잘라져 있어 적당한 지방의 단맛과 스프의 감칠맛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멘마도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있어 향이 풍부한 마무리입니다. ‘주카소바'(보통: 900엔 전후)가 기본이지만 ‘특제 주카소바’나 ‘쓰케소바’도 인기가 있습니다.

아오바의 더블 스프 제법은 이후 많은 도쿄 라멘 가게가 도입하여, ‘어개 돈코쓰’라는 현대 도쿄 라멘의 주요 스타일 중 하나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오바 없이 현대 도쿄 라멘을 논할 수 없다’고 말해질 정도로 그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현재는 나카노 본점 외에 도내에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혼잡한 점심시간을 피해 개점 직후(보통 11시경)나 평일 이른 저녁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장 내부는 카운터 중심의 콤팩트한 구조로 회전이 빠른 편입니다. 대기 시간은 평균 20~40분 정도를 예상하시면 좋겠습니다.

라멘 지로 (미타 본점)

‘라멘 지로 미타 본점’은 도쿄 미나토구 미타에 1968년에 창업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라멘 가게 중 하나입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미타 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이 가게는 학생식당 같은 편안함과 ‘음식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강렬한 개성을 겸비하여 반세기 넘게 도쿄 라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미타 본점의 역사는 창업자 야마다 다쿠미 씨(지로 씨)가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작은 라멘 가게에서 비롯됩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라멘 가게로 영업했지만 인근 게이오대 학생들의 ‘더 많은 양을 원한다’는 요청에 부응하면서 현재의 ‘대용량, 진한 맛, 강렬함’이라는 스타일이 확립되었습니다.

미타 본점의 라멘은 지금도 돈코쓰 쇼유 베이스의 진한 스프에 극굵은 면, 그리고 그릇에서 넘칠 듯한 야채(숙주와 양배추)가 올려진 압도적인 비주얼입니다. 식권제로, 기본은 ‘라멘’이나 ‘대 라멘’의 2가지 선택입니다. 면이 완성되기 직전에 직원이 ‘마늘 넣으시겠습니까?’라고 물어오는 것이 ‘콜’의 타이밍으로, ‘야사이(많이), 니니쿠(넣기), 아부라(많이), 카라메(간장 추가)’ 등의 조합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합니다.

‘지로리안’이라 불리는 열광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타 본점에는 지금도 항상 줄이 끊이지 않습니다. 줄 서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지로 체험’으로 즐기는 팬도 많으며, 그 열기는 다른 어떤 라멘 가게와도 다른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이신 분은 ‘라멘(소), 야사이 적게’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인분만으로도 일반 라멘 2~3그릇 분량의 양입니다.

참고로 미타 본점은 휴무일이 많고 점심 영업만 하는 요일도 있으므로, 방문 전에 반드시 최신 영업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매장 내 규칙(줄 서는 방법, 주문 방법 등)은 SNS나 공식 정보를 통해 사전에 파악해 두시면 원활하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로쿠린샤 (쓰케멘)

‘로쿠린샤’는 2005년 도쿄 오사키에 개점하여 쓰케멘 붐을 현대에 이어간 주역으로 알려진 라멘 가게입니다. 2007년에는 오사키점에 매일 4~5시간 대기 줄이 생길 정도의 사회 현상을 일으켰으며, ‘로쿠린샤 쇼크’라고도 불리는 열풍을 도쿄 라멘 신에 가져왔습니다.

로쿠린샤 쓰케멘의 특징은 돈코쓰와 어개의 감칠맛을 극한까지 농축한 ‘초농후’ 스프에 있습니다. 일반 라멘 스프의 몇 배 농도를 가진 이 스프는 굵은 면에 확실히 감기며, 한 입마다 강렬한 감칠맛이 밀려옵니다. 면은 밀의 풍미가 풍부한 굵은 면(350g)이 기본이며, 대(450g), 특대(550g)로 양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인기의 이유입니다.

간판 메뉴인 ‘쓰케소바'(1,100엔 전후)에는 큼직한 차슈, 멘마, 유자 얇은 조각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스프를 마실 때는 ‘스프와리'(뜨거운 닭뼈 육수로 희석하여 마시기 좋게 하는) 서비스도 있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사키 본점은 2007년에 일시 폐점했지만, 이듬해 2008년에는 JR 히가시니혼의 ‘도쿄 라멘 스트리트'(도쿄역 이치반가이 지하 1층)에 이전 오픈했습니다. 현재의 로쿠린샤는 도쿄역 지하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도쿄에서 쓰케멘을 먹으려면 로쿠린샤’라는 부동의 위치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도쿄 관광 시 도쿄역 주변을 방문하시는 분께 꼭 들러보시길 추천하는 명가입니다.

도쿄역점은 도쿄역 이치반가이 지하 1층의 ‘도쿄 라멘 스트리트’ 내에 위치하고 있어 역 구내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함도 매력입니다. 점심과 저녁 모두 혼잡하지만, 개점 직후(10시 반경)와 폐점 2시간 전(19시경)은 비교적 여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쓰타 (TSUTA) (세계 최초 미슐랭 별 획득)

‘쓰타(TSUTA)’는 2009년 도쿄 스가모에 오니시 유키 씨가 개점한 라멘 가게입니다. 2016년 11월 발매된 ‘미슐랭 가이드 도쿄 2017’에서 세계 최초로 라멘 가게로서 미슐랭 별 1개를 획득하여 국내외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수상은 도쿄 라멘이 단순한 B급 구르메를 넘어 ‘세계 수준의 예술적 음식’으로 인정받은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쓰타의 간판 메뉴는 ‘쇼유 소바’입니다. 그 특징은 최고급 재료에 대한 집착에 있습니다. 스프에는 미야자키현산 닭을 베이스로 바지락의 감칠맛, 검은 트러플을 사용한 쇼유 타레를 조합하여 한 모금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하면서도 품위 있는 맛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면은 통밀가루와 밀가루를 블렌딩한 특제 면으로, 은은한 고소한 풍미가 있습니다.

토핑의 차슈는 65도의 저온 조리로 완성된 것으로, 고기 본연의 육즙이 손상되지 않은 채 제공됩니다. 멘마도 독자적으로 만든 일품으로, 스프의 세계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 그릇의 가격은 1,500엔 전후로 라멘으로서는 높은 편이지만, 그 완성도의 높이에 가격 이상의 가치를 느끼는 팬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슐랭 별 획득 후, 쓰타는 스가모에서 이전을 반복하면서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최신 소재지는 공식 SNS나 각종 미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개점 전부터 줄을 서야 합니다. 또한 미슐랭 평가는 시즌마다 업데이트되지만, ‘세계 최초 미슐랭 별 획득 라멘 가게’로서의 역사적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쓰타의 존재는 ‘라멘에도 고급 프렌치와 같은 예술성이 깃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도쿄에서 라멘을 드신다면 한 번은 이 수준의 한 그릇을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멘야 무사시

‘멘야 무사시’는 1996년 신주쿠에 개점한 도쿄 라멘 신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명가입니다. 창업자 야토기 지로 씨가 구축한 이 브랜드는 단순한 하나의 가게를 넘어 도쿄 라멘 문화에서의 ‘교육 기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멘야 무사시에서 수업한 요리인이 독립하여 도쿄 각지에서 명가를 운영하는 계보는 일종의 라멘 학교와 같은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멘야 무사시의 특징은 돈코쓰와 닭뼈, 어개의 조합에 의한 ‘복합계 스프’와 그때그때의 계절감을 담은 메뉴 전개에 있습니다. 간판인 ‘무사시 라멘’은 돈코쓰 베이스에 가쓰오부시와 다시마의 어개계 육수를 합한 쇼유 스프로, 굵은 면과의 궁합이 뛰어납니다. 스프에는 ‘아부라소바’, ‘쓰케멘’ 바리에이션도 준비되어 있어 어떤 스타일로 방문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멘야 무사시는 ‘계절 한정 메뉴’나 ‘콜라보 메뉴’의 발신에도 적극적이며, 라멘을 엔터테인먼트로 파악한 매장 운영이 특징적입니다. 신주쿠 본점 외에 시부야, 간다 등 도내에 여러 지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 지점이 각각 독자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예: 무사시노 자보몬, 무사시 한지로 등).

1996년 개점 이후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도, 멘야 무사시는 도쿄 라멘 신의 ‘원로’로서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에게도 신주쿠 지역에서 본격적인 도쿄 라멘을 먹고 싶을 때의 최유력 후보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신주쿠 본점은 신주쿠역에서 도보 수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도 큰 매력입니다.

라멘 격전지 지역 가이드

도쿄는 도시 전체가 라멘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명가가 집중된 지역이 몇 곳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으며, 목적에 맞게 지역을 선택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라멘 순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간다/아키하바라 지역

간다와 아키하바라를 잇는 지역은 도쿄에서도 특히 ‘열성 라멘 팬’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진 격전지입니다. 오피스가인 간다에는 점심부터 줄이 생기는 명가가 많으며, 과거 직장인과 기술자들의 배를 채워주던 ‘가테이케이 라멘’ 문화가 짙게 남아 있습니다.

간다 지역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니보시 육수를 전면에 내세운 ‘니보시 라멘’ 격전지로서의 면모입니다. ‘간다 니보시 주카소바 사이코로’, ‘주카소바 니시노’ 등 니보시의 쓴맛과 감칠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스프로 승부하는 가게가 밀집해 있어, 니보시 라멘 팬에게는 성지라고도 불립니다.

한편, 아키하바라 지역은 애니메이션 및 게임 문화와의 융합이라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니메 콜라보 라멘’을 제공하는 가게나 유니크한 콘셉트의 라멘 가게가 많아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또한 아키하바라역에서 도보권 내에는 본격적인 노포 라멘 가게도 여러 곳 있어, ‘신구 혼재’의 재미가 이 지역의 매력입니다.

간다/아키하바라 지역의 접근성은 매우 좋습니다. JR 주오선/소부선으로 간다역, JR 야마노테선/게이힌도호쿠선/주오선으로 아키하바라역이 최근접역입니다. 도쿄역에서도 도보권 내이므로 도쿄 관광의 거점에서 라멘 순례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지역입니다. 점심시간(12시~13시)은 혼잡하므로 11시 개점 가게를 노리거나 14시 이후 방문을 추천합니다.

시부야/신주쿠 지역

시부야와 신주쿠는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이며, 라멘 가게의 수와 다양성 모두 도쿄 최고의 격전지입니다. 젊은이 문화의 발신지 시부야에는 세련된 공간과 본격적인 스프를 양립한 모던한 라멘 가게가 많아, ‘인스타 감성’ 있는 한 그릇을 찾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시부야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라멘 가게의 ‘진화형’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가게들입니다. 얼핏 보면 카페나 바 같은 세련된 공간이지만 제공되는 한 그릇은 장인 기술의 결정체 — 그런 갭이 시부야 라멘 신의 특징입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와 도겐자카 주변에는 미슐랭 빕 구르망 인정점을 포함한 화제의 가게가 여러 곳 모여 있습니다.

한편 신주쿠는 다양성에 있어 더욱 두드러집니다. 신주쿠 서쪽 출구, 동쪽 출구, 가부키초, 신주쿠 3초메 등 지역에 따라 다른 성격의 라멘 가게가 존재하며, 이에케이, 도쿄 쇼유, 쓰케멘, 단단멘, 토리파이탕 등 모든 장르의 하이레벨한 한 그릇이 모여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멘야 무사시 신주쿠 본점’도 신주쿠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이 방문하기 편리한 곳입니다.

신주쿠의 ‘오모이데 요코초(추억의 골목)’는 이자카야와 야키토리 가게뿐만 아니라 쇼와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노포 라멘 가게도 존재하며, 요코초 문화와 라멘이 융합된 독특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심야까지 영업하는 가게도 많아 이자카야에서 술을 즐긴 후의 ‘마무리 한 그릇’으로서의 라멘 수요도 왕성합니다.

이케부쿠로 지역

이케부쿠로는 선샤인시티와 백화점이 모여 있는 도쿄 북서부의 주요 번화가이며, 라멘에 관해서도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지역입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케부쿠로의 차이나타운’이라고도 불리는 이케부쿠로 북쪽 출구/서쪽 출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본고장 중국 라멘(중국식)’의 대두입니다.

란저우 우육면, 도삭면, 산라분 등 일본 라멘과는 다른 본고장 중국식 면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가게가 집중되어 있어, 깊이 있는 식문화 체험이 가능한 장소로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 라멘의 ‘선조 귀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니크한 현상이며, 도쿄의 다문화 공생을 상징하는 식문화 장면으로 이야기되기도 합니다.

한편, 이케부쿠로에는 도쿄의 정통 라멘을 대표하는 명가도 여러 곳 존재합니다. 도부 백화점 주변이나 세이부 백화점 쪽 골목에는 진한 돈코쓰계부터 맑은 쇼유계까지 다채로운 명가가 줄지어 있어, ‘이케부쿠로에서 한 그릇 먹는다면 어디를 가도 실패가 없다’고 말할 정도의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케부쿠로 접근은 JR 야마노테선/사이쿄선/쇼난신주쿠라인, 도부 도조선,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도쿄메트로 유라쿠초선/마루노우치선/후쿠토신선 등 여러 노선이 연결되어 있어 도쿄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신주쿠에서 야마노테선으로 약 9분, 시부야에서는 약 12분이라는 입지 좋은 위치와 맞물려 라멘 순례의 거점으로도 적합합니다.

또한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에는 ‘도쿄 중화 푸드 스트리트’ 같은 역할을 하는 건물이나 골목이 산재해 있어, 저녁식사나 야식으로 라멘을 찾는 사람들이 매일 붐빕니다. 중화계 라멘을 시도해 보고 싶으신 분은 이케부쿠로 북쪽 출구 지역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라멘 순례가 가능합니다. 이자카야 문화와 조합하면서 도쿄의 밤을 즐기는 코스로도 최적입니다.

교통편 안내

도쿄 라멘 명가를 순례하기 위해 도쿄 각 지역으로의 교통편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도쿄는 세계 유수의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전철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라멘 가게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카노 (주카소바 아오바) 가는 방법

나카노에는 JR 주오선/소부선의 ‘나카노역’이 최근접역입니다. 신주쿠역에서 주오선 쾌속으로 약 4분, 도쿄역에서는 약 18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나카노역 북쪽 출구를 나와 도보 약 3~5분 거리에 아오바가 있습니다. 또한 도쿄메트로 도자이선의 나카노역도 이용 가능합니다.

미타 (라멘 지로 본점) 가는 방법

미타에는 JR 야마노테선/게이힌도호쿠선의 ‘다마치역’, 또는 도에이 지하철 아사쿠사선/미타선의 ‘미타역’이 최근접역입니다. 다마치역에서는 도보 약 7~10분, 미타역에서는 도보 약 5~7분 거리입니다. 시나가와역에서 다마치역까지는 야마노테선으로 약 4분입니다.

도쿄역 (로쿠린샤) 가는 방법

로쿠린샤는 도쿄역 구내 ‘도쿄 라멘 스트리트'(도쿄역 이치반가이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신칸센과 재래선을 포함한 많은 노선이 연결되는 도쿄역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여행 중 방문하기에 가장 편리한 명가라 할 수 있습니다. 도쿄 라멘 스트리트에는 도쿄역의 야에스 북쪽 출구 지하에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신주쿠 (멘야 무사시) 가는 방법

신주쿠에는 JR 야마노테선/주오선/사이쿄선 등의 ‘신주쿠역’, 또는 각 사철/지하철의 신주쿠역이 최근접역입니다. 멘야 무사시의 신주쿠 본점은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약 5~7분 거리입니다. 도쿄 도내 어디서든 야마노테선이나 메트로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라멘 순례 팁

  • IC 카드(Suica/PASMO 등)가 있으면 도쿄 전철 환승이 원활합니다
  • 점심시간(12~13시)은 최대 혼잡 시간대입니다. 개점 직후나 15시 이후가 노리기 좋습니다
  • 현금만 받는 가게도 많으므로 잔돈을 준비해 두면 편리합니다
  • 구글 맵에서 ‘현재 위치에서 라멘’으로 검색하면 가까운 명가가 표시됩니다
  • 과식을 피하기 위해 하루 3~4곳이 순례의 적정 수입니다

마무리

도쿄 라멘은 메이지 시대의 아사쿠사 라이라이켄에서 시작된 약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후의 대중화, 인스턴트 라멘의 등장, 라멘 붐을 거쳐 미슐랭 별을 획득하기까지 발전한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식문화’입니다. 도쿄 쇼유, 쓰케멘, 지로계, 이에케이 등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도쿄는 라멘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통해 일본 음식의 풍요로움과 장인 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주카소바 아오바, 라멘 지로, 로쿠린샤, 쓰타, 멘야 무사시 — 이번에 소개한 5개의 명가는 각각 다른 철학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도쿄 라멘의 가능성을 넓혀 온 존재입니다. 꼭 직접 방문하여 그 한 그릇을 오감으로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라멘의 종류와 역사나카스의 포장마차 (후쿠오카) 기사도 함께 참고하시면 일본의 라멘 및 포장마차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1

A.일본 라멘의 발상지는 1910년(메이지 43년) 도쿄 아사쿠사에 개점한 ‘라이라이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인 요리사를 채용한 오자키 간이치가 쇼유 베이스의 스프에 가는 곱슬면을 합한 ‘시나소바’를 제공한 것이 시작입니다. 이 라이라이켄의 스타일이 현대 도쿄 쇼유 라멘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2

A.인기 가게의 점심시간(12~13시)이 가장 혼잡합니다. 개점 직후(11시 전후)나 점심 피크 후인 14~16시대가 비교적 여유 있어 추천합니다. 지로계 등 점심만 영업하는 가게도 있으므로 사전에 영업시간 확인을 잊지 마세요. 주말은 평일보다 1~2시간 더 긴 대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A.도쿄 라멘은 닭뼈와 돈코쓰 베이스의 쇼유 스프에 가는 곱슬면이 기본이며, 담백한 가운데에도 깊이 있는 맛이 특징입니다. 반면 하카타 라멘은 순수한 돈코쓰 스프에 극세 스트레이트 면의 조합으로, 밀키하고 진한 백탁 스프가 특징입니다. 면의 가에다마(추가 면) 시스템도 하카타 발상의 문화입니다. 스프의 골격부터 면의 종류까지 완전히 다른 접근이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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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처음 라멘 지로에서는 ‘라멘(소)’를 주문하고, 콜(토핑 추가 주문)은 ‘보통으로’ 또는 ‘전부 보통으로’라고 심플하게 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마시(전부 추가)’는 익숙하지 않으면 다 먹지 못합니다. 식권을 구매하고 자리에 앉으면 앞 사람이 식사를 마치는 것을 보고 직원의 콜 타이밍에 맞춰 대답하면 됩니다.

5

A.도쿄 라멘은 한 그릇에 800엔~1,500엔이 시세입니다. 일반적인 라멘 가게는 900~1,200엔 정도이며, 미슐랭급 고급 가게에서는 1,500~2,000엔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멘 지로 등 학생 대상 가게는 800~1,000엔으로 합리적입니다. 아지타마(맛 달걀)나 차슈 추가 등의 토핑은 각 150~300엔 정도가 기준입니다. 현금만 받는 가게도 많으므로 1,500~2,000엔의 현금을 준비해 두시면 안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