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도쿄 타워 아래로 펼쳐진 녹음이 우거진 경내에 발을 들이면, 도시의 소음이 멀어지고 고요하고 장엄한 공기에 감싸입니다. 그곳이 바로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보리사(菩提寺)로서 약 400년의 역사를 새겨온 조조지(増上寺)입니다. 선명한 주홍색 산게다쓰몬(三解脱門)이 우뚝 솟은 정면에서 경내를 바라보면, 뒤편으로 도쿄 타워가 붉게 빛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대비는 도쿄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로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조조지는 정토종(浄土宗)의 7대 본산 중 하나이며, 도쿠가와 막부 15대 쇼군 가운데 6명의 쇼군이 잠들어 있는 성지입니다. 연간 참배자 수는 약 200만 명에 이르며, 시바 공원의 거의 전체가 조조지의 옛 경내지에 해당합니다. 한때 경내 면적은 약 25만 평(약 83만 제곱미터)이라는 광대한 규모였으나, 메이지 유신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경내 면적은 약 25,000제곱미터에 달하며, 도쿄 도심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고요한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조조지가 무로마치 시대에 창건된 이후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보리사가 되고, 메이지 시대의 폐불훼석(廃仏毀釈)과 전쟁의 시련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또한 산게다쓰몬, 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 안코쿠덴(安国殿) 등 필수 명소, 하마마쓰초·시바 공원 주변 관광 정보, 그리고 상세한 교통편도 안내합니다. 도쿄 관광의 새로운 시각으로서 이 역사 깊은 사찰의 매력을 전해드립니다.

조조지 개요
조조지는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 공원에 위치한 정토종의 대본산으로, 정식 명칭은 ‘산엔잔 코도인 조조지(三縁山広度院増上寺)’입니다. 본존은 아미타 여래(흑본존)로, ‘비불(秘仏)’로서 특별한 개장일에만 참배할 수 있습니다.
| 정식 명칭 | 산엔잔 코도인 조조지 |
|---|---|
| 소재지 |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코엔 4-7-35 |
| 종파 | 정토종(7대 본산) |
| 본존 | 아미타 여래(흑본존) |
| 창건 | 메이토쿠 4년(1393년) |
| 개기 | 유요 쇼소(酉誉聖聰) 상인 |
| 참배 시간 | 경내 자유(안코쿠덴 6:00~17:30) |
| 입장료 | 경내 무료(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는 성인 500엔) |
| 정기 휴일 | 연중무휴 |
| 전화번호 | 03-3432-1431 |
※최신 참배 시간·요금은 조조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조조지의 가장 큰 특징은 도쿠가와 쇼군 가문과의 깊은 유대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598년에 조조지를 에도 막부의 기원사·보리사로 지정한 이후, 사찰은 막부의 보호 아래 폭발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전성기에는 북쪽으로 현재의 히비야 공원, 남쪽으로는 시바다이진구까지 이르는 거대한 사원 도시를 형성했으며, 말사(坊中寺院)는 100개 이상, 학당은 48개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산게다쓰몬(삼문)이 현존하며, 에도 시대 건립 건조물로서 당시의 장려한 모습을 오늘에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에는 2대 히데타다·6대 이에노부·7대 이에쓰구·9대 이에시게·12대 이에요시·14대 이에모치의 6명의 쇼군과 그 부인 및 자녀의 묘가 고요히 잠들어 있습니다. 연간 약 200만 명이 방문하는 이 사찰은 역사적 가치와 도시 속 안식처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조조지의 역사
제1기: 무로마치 시대(1393년) — 창건과 정토종의 근본 도장으로서
조조지의 창건은 메이토쿠 4년(13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개산(開山)의 유요 쇼소 상인은 현재의 치요다구 기오이초 부근(구 고지마치 가이즈카)에 ‘고묘지(光明寺)’의 탑두로서 작은 초암을 세운 것이 시작이라 전해집니다. 쇼소는 간토 지역 정토종 포교를 추진한 걸출한 승려로, 조조지를 간토 지역 정토종의 총본산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토종은 호넨 상인이 헤이안 시대 말기에 개창한 종파로, ‘나무아미타불(南無阿弥陀仏)’이라는 염불을 외우는 것만으로 누구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설파합니다. 무사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신앙을 모은 이 종파가 전란의 세상에서 평화와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았을 것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조조지는 간토 지역 정토종의 교학·포교 중심지로서, 창건 초기부터 학문 사찰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었습니다.
창건 당시의 조조지는 규모도 작고, 현재의 장소와도 다른 한 종파의 사찰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쇼소 상인의 노력으로 정토종의 간토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이후 번영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창건으로부터 약 200년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만남으로 사찰의 운명은 극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제2기: 에도 초기(1598년~) —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만남과 대발전
조조지의 역사를 크게 바꾼 전환점은 게이초 3년(1598년)에 찾아옵니다. 이 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조조지의 제12세 주지 겐요 존노(源誉存応) 상인에게 정토종의 가르침을 받고, 조조지를 도쿠가와 가문의 보리사로 정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하나의 불교 사찰이 ‘권력의 후원’을 얻어 전대미문의 규모로 확장되어 갑니다.
이에야스의 명에 따라 조조지는 게이초 3년(1598년)에 현재의 시바 지역으로 이전했습니다. 당시 에도성의 서남을 지키는 ‘뒷기몬(裏鬼門, 남서 방향)’에 위치한 이곳은 기몬(鬼門, 북동)을 지키는 간에이지와 쌍을 이루며 에도성을 영적으로 수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에야스는 조조지의 경내 확충을 위해 막대한 토지를 하사했으며, 게이초에서 겐나에 걸쳐 산게다쓰몬, 대전(본당), 경장 등 주요 가람이 차례로 정비되었습니다.
에도 시대를 통틀어 조조지는 ‘에도의 대사찰’로서 융성을 극했습니다. 경내지는 현재의 시바 공원·도쿄 타워·히비야 공원 일부까지 포함하는 광대한 규모가 되었으며, 상시 3,000명 이상의 승려가 학문을 닦고 수행하는 거대한 종교 도시가 되었습니다. 에도 시내 사람들에게 조조지는 기도의 장소인 동시에, 축제일에는 많은 참배객이 모이는 쉼터이기도 했습니다. 쇼군 가문과의 깊은 인연으로 쌓아 올린 번영은 그야말로 에도 문화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제3기: 막부 말기~메이지(1868년~) — 폐불훼석과 경내의 축소
메이지 유신은 조조지에 괴멸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타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메이지 원년(1868년)에 발포된 신불분리령과 이어진 폐불훼석의 물결은 도쿠가와 가문의 보호를 잃은 조조지를 직격했습니다. 신정부는 조조지 경내지의 대부분을 접수하고, 현재의 시바 공원(당초에는 하마리큐 방향까지 포함) 상당 부분을 공유지로 정리했습니다.
메이지 6년(1873년)에는 조조지 경내지의 대부분이 ‘시바 공원’으로서 일본 최초의 서양식 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한때 100개 이상이었던 말사 대부분이 폐사·합병을 강요당했습니다. 광대한 경내에 늘어서 있던 당탑의 대부분이 철거되었으며, 조조지의 소유지는 전성기의 수십 분의 일로 축소되었습니다. 도쿠가와 가문이라는 강력한 후원자를 잃고 경내가 계속 깎여나간 조조지에게 메이지 초기는 존속의 위기라고도 할 수 있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조조지는 끊이지 않고 신앙의 불씨를 지켜 나갔습니다. 메이지 22년(1889년)에는 정토종의 대학림(후의 정토종 대학, 현재의 다이쇼 대학의 전신)을 경내에 설치하고, 종학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경내 축소라는 고난 속에서도 조조지는 근대의 종교 교육기관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찾아 나갔습니다. 이 시대의 고난이 훗날 사찰이 다시 일어서는 힘을 길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4기: 다이쇼~쇼와(1923년~1945년) — 간토 대지진과 전재의 시련
폐불훼석의 고난에서 겨우 회복하려던 조조지에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옵니다. 다이쇼 12년(1923년) 9월 1일의 간토 대지진으로 경내 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에도 시대 이래의 당우가 각처에서 손상·붕괴되었고, 복구에는 막대한 비용과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조조지는 전국 신도들의 지원을 받으며 지진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나갔습니다.
지진 복구가 겨우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무렵, 이번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조조지를 다시 시련의 소용돌이에 빠뜨립니다. 쇼와 20년(1945년) 3월 10일의 도쿄 대공습으로 조조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에도 시대에 건립된 장려한 대전(본당)을 비롯해 많은 당우가 소실되었습니다. 또한 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도 일부가 파손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 올린 문화재가 소실되었습니다.
쇼와 33년(1958년)에 도쿄 타워가 건설되면서 조조지는 공교롭게도 일본 고도경제성장의 상징과 함께 재출발하게 됩니다. 잿더미에서 일어선 전후의 일본과 부흥을 향한 조조지 — 그 모습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았습니다. 이 시기에 경내에서 바라보는 도쿄 타워의 경관이 탄생했고, 그것은 훗날 조조지의 새로운 상징이 되어갑니다.
제5기: 쇼와 후기~현대 — 부흥과 ‘포토제닉 성지’로의 변모
조조지의 본격적인 부흥은 쇼와 49년(1974년)의 대전(본당) 재건으로 비로소 완성됩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면서도 전통적인 사찰 건축 양식을 도입한 현재의 대전은, 도쿄 타워와의 아름다운 대비로 알려진 조조지의 현재 얼굴이 되었습니다. 연면적 약 2,000제곱미터를 자랑하는 이 대전의 낙경(落慶)은 조조지가 전후의 폐허에서 되살아난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쇼와에서 헤이세이에 걸쳐 조조지는 다양한 형태로 시대와 마주해 왔습니다. 쇼와 40년대부터 시작된 ‘풍경 축제’는 매년 여름의 풍물시가 되어, 참도에 수천 개의 풍경이 장식되는 광경이 많은 참배객을 모읍니다. 또한 시바 공원과 하나가 된 경내는 도쿄 도심의 귀중한 녹지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습니다.
현대의 조조지는 전통적인 종교 활동을 이어가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한 산게다쓰몬의 사진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며, ‘도쿄의 인생 사진 명소’로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연간 약 200만 명의 참배객 중에는 해외 관광객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야의 종, 하쓰모데(새해 참배), 벚꽃 축제 등 연간 행사도 충실하며,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 고찰은 레이와 시대에도 여전히 도쿄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 있습니다.
볼거리·추천 명소
조조지 경내에는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건조물부터 계절마다의 절경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곳곳에 있습니다. 도쿄 도심에 있으면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낼 수 있는 명소를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1. 산게다쓰몬(삼문) — 국가 중요문화재, 현존 최고(最古)의 건조물
조조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산게다쓰몬(삼문)은 겐나 8년(1622년)에 건립된 이중문으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약 21미터. 조조지 경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조물이며, 간토 대지진과 도쿄 대공습의 피해를 기적적으로 면하고 에도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산게다쓰몬(三解脱門)’이라는 명칭은 이 문을 통과함으로써 ‘삼독(三毒)'(탐·진·치, 즉 탐욕·분노·무지)에서 해방(해탈)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에서 유래합니다. 문 내부에는 현재도 석가삼존상과 십육나한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특정 날에는 내부가 공개됩니다. 상층에서는 조조지 경내 전체와 맑은 날에는 도쿄만 방면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산게다쓰몬의 최대 매력은 그 뒤로 우뚝 솟은 도쿄 타워와의 조합입니다. 에도 시대 건립의 고건축과 쇼와 시대의 철탑이라는 시대를 초월한 대비는, 도쿄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풍경으로서 수많은 사진작가와 여행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아침의 상쾌한 빛 속에서 정면에서, 혹은 측면에서 도쿄 타워를 구도에 넣어 촬영하는 사진은 도쿄 기념품의 정석이 되었습니다.

2. 안코쿠덴(흑본존) — 비불·흑본존 아미타 여래
조조지에서 가장 깊은 신앙을 모으고 있는 것이 안코쿠덴에 모셔진 ‘흑본존(黒本尊)’이라 불리는 아미타 여래상입니다. 상 높이는 약 60센티미터. 전신이 검게 그을린 색을 띠고 있어 ‘흑본존’이라 불리며, 이 색은 오랜 세월의 향 연기에 의한 것이라고도, 제작 당초부터의 의장이라고도 전해집니다.
이 흑본존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깊이 신앙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야스는 전투 전에 반드시 흑본존에게 기원했다고 전해지며, 세키가하라 전투를 포함한 수많은 합전에서의 승리는 이 불상의 가호 덕분이라고 믿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신앙이 두터웠던 것에서 ‘승운·개운의 본존’으로서 현재도 많은 참배객이 찾아옵니다.
흑본존은 ‘비불’이므로 매월 1일·15일과 연일(특정일)에만 개장됩니다. 평소에는 불감의 문이 닫혀 있지만, 개장일에는 직접 참배할 수 있습니다. 이익(利益)으로는 승운·개운·인연 맺기 등이 있습니다. 수험생이나 승부를 앞둔 참배객이 특히 많으며, 소원을 담아 합장하는 모습이 끊이지 않습니다. 안코쿠덴 앞에는 소원을 적은 에마(絵馬)가 다수 봉납되어 있어 기도의 에너지가 응축된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3. 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 — 6명의 쇼군이 잠든 고요한 영역
조조지 경내 남쪽에 위치한 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는 2대 히데타다·6대 이에노부·7대 이에쓰구·9대 이에시게·12대 이에요시·14대 이에모치의 6명의 쇼군과 그 정실·측실·자녀 등 많은 이들이 잠든 영역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엔이며, 통상 9:00~17:00(계절에 따라 변동)에 공개됩니다.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묘소는 도쿄 국립박물관 등에 분산되어 있던 부장품 조사를 통해 에도 시대의 화려한 장례 문화가 밝혀졌습니다. 쇼와 33년(1958년)에 실시된 발굴 조사에서는 쇼군이나 정실의 관에서 호화로운 부장품이 발견되었으며, 그 일부는 조조지의 보물 전시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금니(金泥)로 그려진 기모노, 산호 장식품, 화장 도구 — 이것들은 도쿠가와 가문의 영화를 말해주는 귀중한 역사 자료입니다.
묘소의 참도에는 도쿠가와 가문 연고의 등롱이 늘어서 있으며, 고요한 숲속을 나아갈수록 시대가 에도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수도 도쿄의 한복판에 이토록 정적에 가득 찬 역사 공간이 있다는 것에 놀라는 참배객도 적지 않습니다. 닛코 도쇼구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영묘와 함께 방문하면, 도쿠가와 막부의 종교관과 권위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대전(본당) — 철근 콘크리트로 되살아난 근대의 본당
현재의 대전(본당)은 쇼와 49년(1974년)에 재건된 것으로, 연면적 약 2,000제곱미터의 근대적인 건조물입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면서도 전통적인 사찰 건축 양식을 도입한 외관은 경내에 충분한 격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높이 약 9미터의 금색 아미타 여래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그 장엄함에 압도되는 참배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전 정면에 서면 그 뒤로 도쿄 타워가 보이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높이 333미터의 철탑과 에도 시대 이래의 종교적 권위를 계승하는 본당 — 이 조합은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라는 도쿄의 본질을 체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야간에 조명이 켜진 도쿄 타워와 고요히 서 있는 대전의 대비도 각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대전 내에서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아침 예불(조과)이 행해지며, 참배객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습니다. 독경 소리가 울려 퍼지는 당내에서 조용히 합장하는 체험은 일상의 바쁨을 잊게 해주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또한 매월 15일에는 ‘교키(御忌)’라 불리는 특별 법요가 행해지며 많은 참배객이 모입니다.
5. 종루와 대범종 — 도쿄 하늘에 울려 퍼지는 제야의 종
조조지의 대범종은 겐로쿠 15년(1702년) 주조의 유서 깊은 종으로, 도쿄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높이 약 3미터, 무게 약 15톤이라는 크기는 도쿄 도내에서도 손꼽히는 것으로, ‘에도 3대 명종’ 중 하나로 꼽힙니다. 종루는 경내 한편에 조용히 서 있으며, 찾아오는 이들의 시선을 끕니다.
조조지의 대범종이 가장 주목받는 것은 매년 12월 31일의 ‘제야의 종’ 행사입니다. 연말의 밤, 108번의 종소리가 시바의 하늘에 울려 퍼지는 광경에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제야의 종을 치는 체험 참가도 접수하고 있으며, 도쿄 타워가 카운트다운으로 조명되는 가운데 종을 치는 체험은 조조지만의 연말 추억이 됩니다.
제야의 종 외에도 대범종은 아침 예불이나 법요 시에 울립니다. 시바 공원이나 주변을 걷다가 문득 들려오는 종소리는 도쿄 도심에 있다는 것을 잊게 하는 깊은 여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루 앞에서 귀를 기울이며 그 소리의 파문이 몸을 감싸는 감각은 조조지 참배의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주변 관광 명소
조조지가 위치한 미나토구 시바·하마마쓰초 지역은 도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조조지 참배와 함께 꼭 들러보시기 바라는 주변 명소를 소개합니다.
1. 도쿄 타워 — 조조지 바로 곁에 우뚝 선 쇼와의 상징
조조지와 뗄 수 없는 관계인 관광 명소가 도보 약 5분 거리에 우뚝 솟은 도쿄 타워입니다. 쇼와 33년(1958년)에 건설된 높이 333미터의 전파탑은 일본 고도경제성장의 상징으로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도쿄 타워의 메인 데크(높이 150미터)와 톱 데크(높이 250미터)에서는 조조지 경내를 포함한 360도 도쿄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조지의 산게다쓰몬 너머로 도쿄 타워를 올려다보는 구도는 도쿄를 대표하는 절경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진 도쿄 타워가 경내를 아름답게 비추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조조지 참배와 세트로 방문하면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도쿄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2. 시바 공원 — 조조지를 둘러싼 도심의 오아시스
조조지 경내를 둘러싸듯이 펼쳐진 시바 공원은 메이지 6년(1873년)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공원 중 하나로 개설된 역사 있는 공원입니다. 원래는 조조지의 광대한 경내지 일부였으며, 공원 곳곳에 불교 유구가 산재해 있습니다.
봄에는 약 1,3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하여 꽃놀이 명소로 붐빕니다. 잔디 광장에서는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도심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녹음이 풍부한 환경이 매력입니다. 공원 내에는 수영장, 테니스 코트, 야구장 등의 스포츠 시설도 정비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조조지 참배 전후로 산책하면 옛 조조지의 광대한 경내지 규모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3. 도라노몬·신바시 지역 — 미식과 문화를 즐기는 도심 산책길
조조지에서 북동 방향으로 도보 15~20분 권내에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도라노몬 힐즈와 직장인의 성지로 알려진 신바시가 있습니다. 신바시의 SL 광장 주변은 이자카야와 라멘 가게가 늘어선 서민적인 미식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고쿄(황거)와 히비야 공원도 자전거나 도보 권내에 있습니다. 고쿄의 외곽 러닝 코스는 도내에서도 인기 있는 코스로, 조조지에서 시바 공원, 히비야 공원, 고쿄를 녹지로 이어 걷는 도쿄 역사 산책 코스도 인기입니다. 역사 있는 건조물과 현대적인 도시 경관이 혼재하는 이 지역은 도쿄의 다층적인 매력을 하루 만에 체감할 수 있는 드문 곳입니다.

오시는 길
조조지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도쿄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 노선에서 접근이 가능합니다.
전철로 오시는 길
도에이 지하철 미타선 ‘시바코엔역'(A4 출구)에서 도보 약 3분이 가장 가까운 경로입니다. 또한 도에이 지하철 아사쿠사선·오에도선 ‘다이몬역'(A6 출구)에서 도보 약 5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JR 야마노테선·게이힌 도호쿠선 ‘하마마쓰초역'(북쪽 출구)에서는 도보 약 8~10분입니다. 어느 역에서든 평탄한 길이 이어지므로 걷기 편한 경로입니다.
버스로 오시는 길
도에이 버스를 이용하실 경우 ‘시바다이몬’ 정류장이 가장 가깝습니다. 신바시역이나 시나가와역 방면에서 오는 버스가 정차합니다.
자동차로 오시는 길·주차장
수도고속도로 ‘시바코엔 출구’ 또는 ‘이치노하시 출구’에서 약 5분입니다. 경내에 전용 주차장이 없으므로 주변의 코인 주차장을 이용해 주십시오. 시바 공원이나 인근에 여러 주차장이 있습니다. 도쿄 타워 주변에도 주차장이 있어 함께 관광하실 경우 편리합니다.
관광 모델 코스로서의 위치
조조지는 도쿄 타워나 고쿄와의 조합으로 도쿄 웨스트사이드 관광의 정석 코스가 되었습니다. 시바 공원·조조지·도쿄 타워를 오전에 둘러보고, 오후에는 센소지나 메이지 신궁으로 향하는 하루 코스도 추천합니다.
마무리
조조지는 무로마치 시대의 창건 이래 도쿠가와 쇼군 가문의 보리사로서 에도의 중심에 군림하고, 폐불훼석과 전재라는 시련을 극복하여 현대까지 이어진 약 630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입니다. 산게다쓰몬, 흑본존(안코쿠덴), 도쿠가와 쇼군 가문 묘소 등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모여 있습니다.
도쿄 타워를 뒤에 품은 조조지는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쿄다운 경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조용한 참배부터 사진 촬영, 역사 탐방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도쿄 관광 시 꼭 들러보시기 바라는 명소입니다. 도심의 소음을 잊고, 600년의 시간을 초월한 기도의 공간에서 잠시 고요함을 체험해 보십시오.



